사파이어에 대한 잡설 2 (스크랩)
사파이어에 대한오명(誤名)들
「세이론」「부루」「먹부루」「먹통」
커런덤의 청색변종인 블루사파이어는 업계에서 너무 잘못 알려져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 오해가 생길 수 있어 짚고 넘어가 보자.
언젠가 도매상에 나갔다가 진열장을 보니 아주 품질이 좋아 보이는 블루사파이어가 진열되어 있었다.
“이 블루사파이어 상당히 예쁘네요. 캐럿 당 얼마짜리나 되요.” 하고 묻자, “그런 블루 사파이어가 아니고 세이론입니다.” 하고 대답을 한다.
“세이론이요? 세이론은 보석 이름이 아니라 스리랑카의 옛날 이름 아닙니까?” 세이론 産 사파이어라는 뜻이겠지요.”
이렇게 정정하자 주인 나를 보는 눈초리가 너무 몰라 한심하다는 듯한 눈초리로 블루는 가격이 싼 것이고, 세이론은 가격이 비싼 것으로 전혀 다른 것이라고 열심히 설명을 해주는 것이었다.
우리 업계에서는 의외로 「세이론」이라는 보석이 있는 줄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커런덤(종)
- 루비(적색)
- 스타 루비(적색이면서 성채효과를 나타내는 변종)
- 사파이어(적색 이외의 성채효과를 나타내는 변종)
- 알렉산드라이트라이크 사파이어(변색효과를 나타내는 변종)
위에서 보듯이 사파이어는 적색이외의 커런덤에 사용하는 명칭으로 Sapphire라는 이름은 라틴어인 사파이러스(Sapphirus)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에 아무런 색 표시 없이 사파이어하면 보통 청색을 의미한다.
【그림1】옥화메틸렌에 침적한 확산처리 사파이어 중심에서 우측에 있는 칩(깨어짐)에 주의할 것. 이 칩은 처리되지 않은 부분의 색을 나타내고 있다. (청색 및 칩부분의 색은 양쪽 다 옥화메틸렌에 침적시키지 않은 보통의 조명조건에서 봤을 때보다도 훨씬 옅게 보인다.)
청색 이외의 팬시컬러의 경우 사파이어 앞에 색을 붙여 옐로우사파이어, 그린사파이어, 블랙사파이어 등 색의 지정 변종으로 부르면 된다.
사파이어를 명명할 때 흔히 사파이어 앞에 산지를 붙여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면 최상질의 색이라 알려져 있는 콘플라워 색의 인도산 캐시미르 사파이어, 채도와 명도가 좋으면서 짙은 로얄블루라 불리 우는 미얀마산 사파이어 색이 좀 옅긴 하지만 광택이 좋은 스리랑카 사파이어 (또는 세이론 사파이어) 잉크청색으로 외관으로는 검게 보이는 짙은 색의 오스트레일리아산 사파이어 등 업계용어 들이 있다.
우리업계에서는 이러한 명칭들이 와전되어 스리랑카산 기우다라고하는 원석을 열처리해서 만든 사파이어를 세이론이라고 부르며 최상질의 사파이어로 잘못 알려져 있다.
최상질인 캐시미르 사파이어는 현재 생산이 중단되어 옛날에 유통됐던 것이 재유통되는 경우에나 볼 수 있기 때문에 시중에서 보기 어렵겠지만 미얀마산은 유럽 쪽에서는 상당히 인기가 있다.
「먹통」 또는 「먹부루」라고 부르는 짙은색 사파이어는 오스트레일리아산 사파이어에 사용하는 잘못된 오명들이다.
이러한 사파이어에 대한 오명보다도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처리한 사파이어(열처리사파이어)(표면확산 처리 사파이어 ; 디퓨전)에 대한 업계의 인식부족과 상관행에 관한 문제이다.
보석을 인위적으로 품질을 향상시켜 더 아름답게 보이도록 해서 가치를 높이려고 하는 노력은 옛날부터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다.
【그림2】한 개의 처리 사파이어를 절단한 후 한쪽만 표면을 재연마해서 다시 나란히 놓은 것이다. 그림1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표면을 아주 약간만 재연마 했는데도 색은 상당히 옅어져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