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선 비주류 스포츠이고 어떤 체계적인 지원도 없는 그런 종목 가운데 하나가 피겨스케이팅이 아닐까 한다.
아마 대부분 스케이트 탄다고 하면 대부분 스피드 스케이트를 떠올릴것이고 요즘은 쇼트트랙이 워낙 유명하니 말이다.
나 역시 대부분 겨울 스포츠로의 스케이트는 남자들의 경우 스피드 스케이트를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면 아이스하키를 하고 여자아이들의 경우 무용 배우듯이 잠시 잠깐 하는 정도로 만 알고 있는게 사실이다..
요즘이야 스키니 스노우보드니 하는 겨울스포츠가 많지만 말이다.
내가 어릴적 남자가 피겨스케이트를 탄다하면 기집애들이나 하는걸 한다고 놀림당하곤 했던게 사실이다.
당시 집 근처에 있던 동대문 실내 스케이트장이 국내 유일의 실내 아이스 링크였고....지금은 없어진지 오래 됐다. 집 가까이 있었던 인연으로 스케이트는 남들보다 빨리 접하게 된 겨울 스포츠였다.
처음 스케이트를 배운것이 국민학교 들어갈 즈음 사촌 누이 따라서 집 근처인 동대문 실내 스케이트장이란델 따라 갔었고, 누이가 자신의 작아진 스케이트를 물려 준덕에 처음 피겨 스케이트를 배우게 되었다.
그런데 피겨스케이트 이넘이 영 첨 배우기가 어려웠던게 중심잡기가 여간 사납다는거다.
나름 운동신경이 좀 있다 자부 했었는데 같이 첨 스피드 스케이트를 배우던 아이들 보다 많이 더디게 넘어지지 않고 얼음판 위에 겨우 설 수 있었다.
피겨스케이트 날은 스피드스케이트 날 보다 짧아서 좌우가 아니라 앞뒤로도 미끄러져 넘어진다는 거다.
앞뒤로 짧고 날가운데에 홈과 앞쪽의 톱니가있는 그런 스케이트날의 특성 때문에 짧은 원을 그리는 회전과 움직이는 동작들이 자유로워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적합하다.
몇일을 얼음판에 자빠지기만 하다가 중심 좀 잡고 덜 넘어지게 되니 배웠던게
한발로 원 그리기...8자그리기...같은걸 뒤로 타기...제자리에서 뱅그르르돌기...이딴걸 배웠는데 배우면서도 불만이 많았었다.
같은 시기에 스피드 스케이트를 배웠던 대부분의 남자애들은 스피드 스케이트로 싱싱 막달리는데
링크 가운데 옹기 종기 모여서 한발로 원그리기나 하고 있었으니...어린 맘에도 같은 시기에 스피드스케이트 배운 녀석들과도 차이가 나고 영 재미 없었던거다....그리고 그게 한계였던거 같다.
더이상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는곳이 없었던것 같다...아니 내가 못찾은 걸수도....
당시에 피겨타는 사람들 중에 아니 사촌 누이라도 김연아 비스므레 하게 라도 아름답게 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면 혹 해서 더 배웠을 지도 모르겠지만...걍 취미로 탈 줄아는 정도 거기까지.....
울나라 피겨스케이트 국가 대표들이니 선수들이 보여 주던것이 당시어린 내눈에도 영 실력이 별루이게 보였던것 같다.
외국 선수들은 아름답게 이쁘게 잘 타던데 울나라나 일본 중국등의 동양인들은 왤캐 작고 짧고 우락 부락하고. 잘 넘어지고 하던지....피겨를 탈줄 안다는 이유로 고등학교때 당시 아이스하키부 선생이 덩치도 있고 하니 하키 하자고 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 아이스 하키 중계하면 해설자로 가끔 티브에 비추긴 하던데...
몇일전 김연아선수가 16살의 나이로 세계피켜선수권 대회 SP에서 지금까지 세계최고 점수로 1위를 했다. 이건뭐 내가 이제껏 보았던 피겨 경기중 최고였던것 같다....기술과 예술이 하나된...거기에 선수의 체형이며 표현력까지 이쁘고 아름답다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감동 최고 였다.
LP에선 두번의 넘어지는 실수로 결국 아쉽게 종합 3위를 했는데 허리부상도 있었다고 하고 훈련 양도 부족했다고 하니 부상에서 완전 회복되고 충분한 훈련과 체력만 보강된다면 곧 부동의 세계정상에 설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아직 어린 나이이니 다음 올림픽에선 금메달도 충분히 바라볼수 있겠더라는 생각이든다.
정말 대단한 선수이고 하냥 이쁘기 그지 없는 16세의 어린 김연아선수....
이제 피겨 스케이트를 배우려 하는 더 어린이들에게 김연아 선수는 훌륭한 이정표가 될 것이고, 닮고 싶어하는 선망의 대상이 될것이다.
언제 울나라 피겨스케이트가 이렇게 잘하나 싶어...여기저기 들락거려 보니...아니나다를까...
이건 뭐 과거와 나아진게 별로 없다는거다.
기초부터 국가대표까지 가르쳐주고 배울수있는 잘하는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고 있다는거....전적으로 개인들이 알아서 다 해야하는 그러니 걍 취미로 나 피겨스케이트 탈 줄 안다 정도로 배우는 정도에서 머물 수 밖에 없는 아직도 그런시스템이라는거다.
이런 사정에서 이번 김연아 선수의 결과는 김연아선수의 재능과 더불어 그의 가족 특히 어머니의 피나는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이였다. 김연아선수 어머니의 뒷받침과 헌신적인 사랑이 아니였다면 오늘과 같은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수 많은 재능있는 사람들이 그 재능을 제대로 발휘 하지 못하고 뭍혀 버리는 실정에 암튼 대단한 어머니와 가족사랑의 힘이 있었음을 느낄수 있었다.
이제 김연아 선수는 세계적인 유명인 되었으니 주변에서 묻어가려는 무임승차자들도 많이 나타날거고
거기에 주변에서 배아파하는 사람들도 있을거고 언론은 언론대로 기사꺼리를 만들어 내려할거고...늘 그래왔던거처럼....이젠 괜시리 잘하고 있는 선수 흔들어 떨어뜨리는 일은 삼가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제껏 잘해온 선수와 그가족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이러니 저러니 하지 말고
그들이 하는걸 하고자 하는걸 계속 할 수있게 불편하지 않토록만 도와주 는 선에서 지켜보는 선에서
후원하고 아낌없이 박수 쳐주고 격려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피겨스케이트 빙상의 요정 김연아 선수를 지켜보고 박수치는 일
나 같은 이들이 겨울스포츠를 구경하며 즐기는데 덤으로 얻은 커다란 행복이며 행운이다.
세상에 거져 얻어지는건 없다.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선 그만큼의 눈물과 땀이 필요한 것이다.
김연아 컬렉션 시리즈 II - 컴비네이션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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