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수필,그리고

술 - 천상병

수水 2009. 5. 20. 09:09

 술 - 천상병


술 없이는 나의 생을 생각 못한다.

이제 막걸리 왕대포집에서

한잔 하는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


젊은 날에는 취하게 마셨지만


오십이 된 지금에는

마시는 것만으로 만족하다.


아내는 이 한잔씩에도 불만이지만

마시는 것이 이렇게 좋은 줄을

어떻게 설명하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