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과유불급.... 찌라시 기자들의 거짓 혹은 진실

수水 2009. 5. 26. 10:41

 

그분에게는 과장도, 포장도, 미화도 필요 없습니다.

 

진실....하나면 충분합니다.

 

그분에겐 가식 없는 진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우러러 존경 받아야 마땅하므로.........

 

 

 

(누가 무슨 의도로 거짓 미화를 만들어 내는 건지....그대로의 진실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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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글은 퍼온 글입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기사만 읽고 있다가...

 

말도 안돼는 댓글을 발견하고 그게 베플에 올라가있는 것을 보고 몇자 적습니다...

 

문제의 댓글은 이런 내용입니다.

 


저는 자이툰부대 출신자 입니다. 향수를 뿌리치고 멀고 먼 타지 이라크라는곳에서 7개월을보냈죠
해외 다녀오신분들은 누구나 아시겠지만 3개월지나면 향수병에 걸리게 됩니다.
전 그랬습니다. 해외에 놀러간게 아니라 내 한목숨걸고 자랑스러운 태극기 어깨에붙여 나라에서 보내준 파병이었으니까요 근데 4개월쯔음 파병생활을 하고 있을때였습니다.
정말 힘들었죠 부모님 그리고 대한민국이 그리웠죠
근데.. 그때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저희 자이툰을 방문해주셨습니다.
많은 격려와 찬사를 쏟아주셨죠 그러던 와중 어떤 자이툰 장병한명이 단상으로 올라가
노무현 대통령님께 '아버지!'라고 외치며 꽉 끌어안았습니다.
그래도 일개나라의 대통령입니다 군인신분으로 그렇게 함부로 해서는 절대로 안되는 자리입니다.
경호원들도 어쩔줄 몰라했었죠.. 그때 노무현 대통령님께서는
손짓한번으로 재빠르게 다가오는 경호원들을 막으시고 그 장병을 꽉 껴안아주시며
'그래 아들아..'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군들이 울기시작합니다.
감동으로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전 그때를 그순간을 잊을수가없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님 존경합니다.


글은 참 감동적입니다만... 저는 이 현장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께서 잡아주셨던 크고 따뜻한 손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때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끌어 안고 한바퀴 돌았던 장병이 있었습니다...


이 장병이 그때 당시 노무현을 끌어안았던 장병이며 그 당시 크게 기사화 되었습니다.

이것이 단상으로 올라가 아버지~~  아들아~ 하는 사진으로 보입니까?

 


그때 상황은 이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방문 일주일 전에...

자이툰 사단 전 장병은 노무현 대통령님의 방문을 알고 있었습니다..

서울로 전화와 인터넷 연결이 끊겼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저의 소대장이 셨던 분이.. 대통령깨서 극비 방문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방문 하루전.. 공병들과 폭팔물제거반들은 지뢰탐지기를 들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동 경로로 가서 테러 예방을 위해

사제폭팔물 탐지와 혹시 모를 불발탄을 찾으러 다녔습니다...

 

방문 당시에 공병과 폭팔물 제거반들은 새벽 2시에 일어나 아침에 부대로 방문하시는 대통령님을 맞이 하기위해..

다시 이동경로를 수색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장병들은 아침점호를 마치고, 총기, 실탄을 중대에 반납했고, 볼펜, 시계, 버클과 요대를 관물대에 넣어놓고

 

노무현 대통령님과의 아침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장병들을 모아놓고... 우리들이 자랑스럽다!! 정말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며 장병들의 사기를 높여주셨고 그 사기는 이라크 하늘을 찔렀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자이툰 순방을 하시기 위해... 화이팅을 외치시며 식당을 나서실때.. 장병들은 입구에까지 일렬로 서있었고... 나가시는 중에 일렬로 서 있는 장병 한사람 한사람과 악수를 하며 수고한다, 수고해 달라며 격려의 말도 잊지 않고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자이툰 사단을 순방하시고 브리핑도 들으시고.. 장병들의 숙소를 찾았을때...

 

그 당시 그 숙소를 쓰고 있던 분대원들과 담소를 나누시고 악수를 하시다가 한 장병이 노무현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번 안아봐도 되겠습니까?

 

노무현 대통령님은 허락하셨고...

 

그 장병은 노무현 대통령님을 껴 안고 너무 기쁜 나머지 번쩍들어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한바퀴 돌렸습니다..

그때 당시 경호원들과 사단장 이하 간부들은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했지만...

노무현 대통령과 저희 장병들은 웃으면서 단체 사진을 찍고... 마지막으로 자이툰 순방을 마치시고 돌아가실때 자이툰 장병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환대하며!! 환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외쳤고... 차에 오르신 노무현 대통령님께서는 눈물을 훔치셨습니다...

 

이게 그때 당시의 상황입니다...

 

허위와 과장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고인의 업적에 먹칠을 하는 행위는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미화도 미화 나름입니다... 더 이상 노무현 대통령님에 관해 허위와 과장으로 그의 업적에 흠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세요...


 

떠나시는 지프에서 눈물을 흘리시는 노무현 대통령...

 


저에게 노무현 대통령은 이런 추억을 남겨주신 분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 뉴스를 접했을때의 충격은 그때 당시 있었던 자이툰 장병들에게도 큰 충격일거라 생각됩니다... 아직도 그때 당시의 그분의 화이팅 소리가 귓가에 들이고 제 손을 잡고 웃어주신 분이고... 떠나실때는 아쉬워 눈물을 흘리신 분입니다.. 이런 식의 미화적 내용은 너무 싫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도 진실을 좋아하셨습니다.. 그래서 이글을 쓰게 된것입니다.. 다소 표현이 거친면이 있지만.. 저는 아직 잠도 안오고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고인 가신길 뭐라고 해드리고 싶어 글을 쓴것입니다..

희망을 꺽자고 자랑하자고 올린 글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