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는 그냥 음악에 맞춰서 뛰고 돌고 이쁘게 춤추면 끝인 운동이 아니라서        
프로그램 하나를 구성하는 개별 요소나 채점제를 모르면 피겨에 대해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없다.        
근데, 이게 한 두가지가 아니라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한테는 당연히 어렵고 머리아프지.        
몰라도 피겨 자체를 감상하는 거라면 아무 상관 없지만..그래서 내가 이때까지 널 그냥 뒀고.        
근데 왜 까이는지 알려달라니....킄..제대로 알게되면 그 선수가 왜 까이는 지 니 스스로 알게됨.        
나도 야구 룰 모를때는 뭐가 뭔지; 그냥 홈런이랑 볼넷이랑 스트라잌만 알았을땐         
뭐 이런 거 보느라고 만화영화도 안틀어주고 이지롤? 그랬었더랬었다.        
모르고 보면 재미없는데, 알고 보면 재밌어지니까 잘 따라와보셔. 시험도 칠꺼임.        
        
        
[1.피겨 점수 체계]        
        
요새 피겨를 설명하려면 점수 체계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피겨 점수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자.        
기본점(SOV)+수행등급(GOE) => 기술점수(TES)        
(프로그램)구성점수(PCS) => 구성점수(PCS)        
요렇게 나눠짐. 그러니깐 쇼트 프로그램 점수도 [기술점(TES)+구성점(PCS)] 합쳐서 얼마..인거고         
프리 스케이팅 점수도 [기술점(TES)+구성점(PCS)] 합쳐서 얼마인거임.        
        
1)기술 점수는, 한 명의 선수가 하나의 피겨 프로그램에 짜 넣어서 실행하는 각종 기술들마다 붙어있는         
기본점과 그 기술의 수행등급에 따라 받은 가산점/감점을 모두 더해서 나오는 점수.         
니가 그냥 봐왔던 동영상 속의 그 갖가지 동작(기술) 하나하나에 다 점수가 따로따로 붙어있단 말이지.        
이 점프는 몇 점짜리, 저 스핀은 몇 점짜리..그런 기본 점수가 정해져 있어서, 성공하면 그 기본점을 받는다.        
        
근데 그걸로 끝이 아니라, 그 기술을 얼마나 잘했느냐 못했느냐에 따라서 점수가 더 붙기도 하고 까이기도 해.        
그게 바로 수행등급(GOE)의 위력. 우리나라 방송이랑 일본에서는 자꾸 이걸 <가산점>이라고 번역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이건 <수행등급에 따른 평가>다. 똑같은 종류의 세바퀴 점프인데 어떤 선수는 뛰기 전에 시간끌다        
폴짝 제자리서 뛰어서 가까스로 세바퀴 돌고 버텨서 착지, 또 다른 선수는 매끄럽고 빠르게 휘리릭 뛰어올라서        
거의 날아가는 것처럼 머얼리 깨끗하게 뛰고 살포시 착지했다...치면 두 선수가 뛴 점프가 기본점수는 같을지라도        
수행한 기술의 '질(퀄리티)의 차이'가 확연하겠지? 이럴때 앞 선수는 그 점프에 배정된 기본점은 챙겨 가더라도         
수행등급은 상대적으로 낮게 가져가거나 혹은 감점까지도 될 수 있다. '점프 안 넘어졌지만 질이 비루함' 이거지.        
뒷 선수는 그 점프에 배정된 기본점 뿐만 아니라 수행등급의 훌륭함을 인정받아서 가산점을 많이 받는 것이고.        
그니까, 기본점(SOV)는 절대평가에 가깝고, 수행등급(GOE)는 상대평가에 가까운거지.        
물론, 수행등급에 따른 가산점/감점 기준도 세세하게 룰로 정해져 있긴 한데, 객관적인 기준은 아니다.        
'3m넘게 날아가야 가산점 3점 준다'이런건 아니거든. 빠른 도약과 깔끔한 착지, 비거리가 길면 얼마..이런식.        
그래서 요걸로 못된 장난치고 어거지 부리는 심판들과 연맹들이 많은데..그 대표적인 무리가 바로 일본인 거지.        
예전엔 더 심했음. 제대로 회전수 채워 뛴 점프도 아닌데 아사다 점프 채점표 보면 가산점 2점 뜨고..아주 가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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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성점수는 사람들이 예술점수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솔직히 예술적인 정도를 객관적인 점수로 수치화 한다는게        
말이 안되는 거 아니냐? 그것도 심판의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될수도 있는 건데. 아무튼 그래도..감흥이 있는 연기와        
아닌 연기는 구별될 수 있고 피겨 스케이팅에서 그 예술적인 감흥을 뺄 수 없으니 구성점수라고 마련은 해놨는데..        
이것도 곰곰 따져보면 마냥 퉁쳐서 <예술점수>라고 부르기는 뭣해. 이것도 항목이 세분화 되어 있는데 번역해보면        
1>스케이팅 기술 : 잘하는 선수랑 못하는 선수는 그냥 활주하는 것만 봐도 차이가 난다. 뭔가 틱틱 걸리고 끊기고        
                   거칠게 타는 선수랑 슉슉 매끄럽고 시원시원하게 타는 선수는 느낌이 달라        
2>트랜지션/풋워크 연결과 움직임 : 개별 동작이랑 동작의 전환이나 그 사이에 연결되는 흐름이나 움직임        
3>연기/수행 : 정해진 안무라든가 기술들의 수행을 매끄럽게 잘 했는가.         
4>안무/구성 : 참신한 동작이나 음악의 주제에 잘 맞는 안무를 갖춰 왔을때. 그리고 체력이 쌩쌩한 초반에 점프를         
               몽땅 몰아넣고 뒷부분에 쉬운 기술만 하는 경우는 이걸 좋게 평가받기 힘듦. 고루 분배해서 짜야지.        
5>음악 해석력 : 이것도 역시 음악의 주제를 잘 형상화해서 녹아들었는지 아닌지를 보는 것.        
        
뭔가 아리송~~ 하지? 이런 걸 객관적으로 잴 수 있는거여? 하겠지만..뭐 어쩌겄어. 채점제가 그런 것을.        
아무튼, 이 PCS가 참으로 아리송한 놈인 것이 한 마디로 심판들에게 얼마나 좋은 인상을 남기느냐에 좌우되는 거지.        
피겨 약소국에서 출전한 선수가 PCS에서 상대적으로 손해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또 피겨판에서 힘자랑좀 하는        
나라 선수들은, 아무리 폭풍 자빠져서 경기를 망쳐도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점수가 또 이 PCS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이게..근본 정신처럼 그 프로그램 내에서 얼마나 예술적인 수행과 구성을 했냐를 보는 것 보다는         
특정 선수들의 줄세우기에 오용되는 경향이 강해. 그래서 피겨가 제일 정치적인 스포츠라는 소릴 듣는 것이고.        
        
또, 탑 실력의 선수들 PCS는 한 번 오르면 잘 안내려가거든. 한 두번 실수 했어도, 이 선수는 기본 실력이 있음..        
하고 심판들이 나름의 인증 도장을 찍어주는 거라서..컨시(꾸준함)도 PCS에 엄청나게 영향을 준다.        
얼마나 심판들에게 빨리 '이 선수는 실력있다'하고 강한 인상을 남기느냐, 그리고 얼마나 기복없이 일관되게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PCS를 빨리 올리고, 잘 받을 수 있는 기준이 되지. 여기에 나라빨 돈빨도 좌우되고.        
신인 선수가 갑툭튀해서 한 대회서 성적을 좋게 냈더라도 PCS가 갑자기 잘 나오진 않아. 넌 아직 검증될 필요 있음.        
하고 심판들이 점수를 짜게 주거든. 근데 웃기는 건 뭔줄 아나? 일본이나 미국, 러시아 선수들은 데뷔 무대부터        
PCS오르는 양상이 아주 무시무시함. 점수가 막 뿔어. 불공평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 바닥이 원래 그렇다. ㅠㅠ        
        
니가 까보라는 그 아사다가 바로 이 PCS 퍼받아서 상대적으로 경기 잘 치른 선수들 메달 뺏은 역사가 어마어마함.        
기술점수는 솔직히 편파적으로 퍼줬다간 들킬 가능성이 너무 높거든. 누가 봐도 자빠진 점프인데 가산점 주긴 힘듦.        
그러니까 그 부분을 저놈의 구성점수로 메꿔주는거다. 08 세계선수권때 김연아 선수가 이 PCS장난질에 금메달 뺏김.        
그때 허리부상으로 쇼트때 점프 한 번 넘어졌잖어. 근데 그 한 번에 보통 60점 살짝 웃돌게 나오던 프리 PCS가        
58점으로 2점이나 내려감. 그리고 아사다는 그 놈의 트악 뛰려고 하다가 벌러덩 나자빠져서 점프는 아예 못뛰고        
일어나서도 한 20초간 정신 못차리고 활주만 했거든. 그랬는데도 PCS 60점 나와서 2점차로 금메달. 은메달 딴 카로도        
제일 배점 높은 점프때 손 짚는 실수 했는데 연아보다 PCS 1점 더나와서 은메달. 그 경기가 유럽에서 열려서 아무래도        
안마당 버프(똥개도 지 집 안마당선 절반 먹고 들어감)받은 거지만. 암튼 이 사건은 피겨 모르는 사람들은 몰라.         
그냥 김연아가 부상으로 실력발휘 못해서 동땄다 정도로 알지. 근데 웃긴건 외신들..피겨판에서 알아주는 해설자들은        
오히려 김연아가 금메달이었어야 한다고 화내면서 해설하고, 유명 피겨잡지도 연아 사진을 금메달 자리에다 실어줌.        
이런 건 다 기록으로 남아있으니 어디서 김연아 덕후들이 쉴드친다 욕해도 우린 할 말 있다. 오히려 외국서 알아줘.        
에혀..더 자세한 건 칙힌 먹으면서 말해주께.          
        
자, 여기까지가 기본적인 채점제에 관한 정리. 이젠 기술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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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피겨 기술 종류]        
        
피겨 기술 종류는 크게 네가지가 있다. (이건 여자 싱글만 따지는 거다. 페어랑 남싱이랑 아이스 댄스는 달러)        
점프 / 스핀 / 스텝 / 스파이럴        
        
먼저 피겨기술의 '꽃 중의 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점프를 보쟈~        
이게 왜 꽃 중의 꽃이냐면, 점수 배점이 제일 높걸랑. 초보자들이 딱 봐도, 점프가 제일 어려운 기술이기도 하고,        
넘어지거나 하면 대반 실수했다고 티가 확 나는 거기도 하고. 그리고 니가 까보라는 그 아사다가 까일 수 밖에 없는         
제일 큰 이유기도 하다. 이거 설명해주고 당장 동영상 보면서 이게 무슨 점픈지 알아맞챠 보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이론적으로 무슨무슨 점프가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내가 까도 왜 까는지 니가 알겠지.        
        
1) 점프        
점프의 종류는 여섯가지. 다 꼬부랑 말이라서 낯설겠지만 단디 외워라.         
        
러츠 > 플립 > 룹 > 살코 > 토룹 > 악셀(얜 좀 많이 별종임)        
        
점프에는 운동역학 측면에서 봤을때 더 어려운 점프가 있고 쉬운 점프가 있다.        
그래서 저 위에 써논 점프들은 다 각각 배정된 기본점수가 다르다.        
시험문제 중에도 기본문제는 2점, 심화문제는 4점 이렇게 배점이 다르듯이. 오케?        
쭉 줄지어 논 순서대로 앞에서 부터 배점이 높은 점프. 뒤쪽이 점수 낮은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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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저런 점프 이름 앞에 몇 바퀴 도느냐?에 따라 회전수가 붙는다.        
        
쿼드(4) / 트리플(3) / 더블(2) / 싱글(1) 이르케.        
        
그래서 회전수가 모자라면 다운 그레이드(원래 점프 등급보다 한 단계 까임. 감점도 있음)를 당하는데,         
이건 점수 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제대로 못 뛰는 점프 들고 나와서 다운 당할 바에야 낮춰 뛰는게 나음.         
아사다 점프가 제대로 채점하면 다운 그레이드 당해야 하는 점프가 수두룩한데..그게 그냥 유야무야 덮힌걸 알면;        
ㅠㅠ 근데 회전수는 빠르게 지나가면 제대로 못 보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니 왜 아사다가 까이냐는 소리가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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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담에, 피겨 구두에 붙은 날(블레이드)의 어떤 부분을 사용해서 뛰느냐에 따라 두 묶음으로 분류하지.        
        
토 점프(러츠,플립,토룹) / 엣지 점프(악셀,살코,룹)                            
        
3:3으로 싹 절반 갈리니까 외우기 쉽겠지? 룹이랑 토룹이 단어가 비슷해서 잘 헷갈리는데, 둘은 엄청 다르다.        
토룹은 그냥 앞부분만 짤라서 토라고만 부르기도 하고. 암튼 헷갈리지 마.          
        
1>토 점프는 칼날 앞부분에 삐죽삐죽 톱니 있지? 고 부분으로 빙판을 팍! 찍으면서 그 힘으로 뛰어 돈다.        
그 톱니가 발가락끝(Toe) 부분에 위치해 있어서 발끝으로 팍 박차고 오르는 거지. 이 점프를 제대로 오랜세월 뛰면        
양쪽 발 엄지발톱이 멍들어서 시커멓게 죽고..뽑히고..발레리나들 발 상하는 거 만치 고생한다.        
근데, 아사다가 이 토계열 점프가 대체로 시망이여. 정석대로 점프를 안뛰고 아주 이상하게 지맘대로 뛰거든?         
토를 팍 찍고 얼른 떼면서 뛰어 올라야 되는데, 얘는 토를 찍는게 아니라 그 뒤에 날 부분까지 눌러 비틀어 돌려 뜀.        
이렇게 되면 두 발로 딛고 점프를 뛰는 거나 마찬가지거든. 이거 <토왈츠>라는 치팅이라 감점 대상이다.        
거기다가 토 계열 점프는 전부 뒤로 뛰거든. 몸이 앞을 본 채로 뛰어 올라야 하는데 얘는 뛰기도 전에 몸이 돌아가.        
반바퀴를 빙판 위에서 칼날을 비벼서 회전수를 늘려 뛰어오르는 거지. 이걸 <토악셀>이라고 한다. 역시 반칙.         
토 점프를 악셀처럼 뛴다 이 소린데, 토왈츠랑 토악셀은 같이 붙어다님. 매커니즘상 둘이 같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아사다 토 계열 점프가 이따위인데도, 한동안은 얘 점프에 가산점이 붙었으니 전 세계 피겨팬들이 얼마나 어이가        
없었겠냐? 아사다 어렸을때부터 이런게 심했어서 일본 연맹 관계자가 이 부분을 자기 블로그에 지적해 논 자료도        
남아있다. 이러니..일본 돈빨로 얘가 얼마나 거품 평가 받았는지 아는 사람들은 입에 거품 물지.        
얘가 토 계열 점프 중에서 그나마 뛸 줄 아는 점프는 플립 딱 한 개인데..이것도 비정상이다. 상태를 알만 하지?        
        
2>엣지 점프는 피겨 구두 칼날 보면 날이 두 줄로 서있잖아. 그 각각의 날을 엣지라고 부른다. 날이 두개니까        
이름도 구분해서 부르면, 안쪽이 인 사이드 엣지, 바깥이 아웃 사이드 엣지. 그냥 줄여서 인엣지/아웃엣지.        
요거는..그 날 부분을 세워서 빙판을 촤악 밀쳐 오르면서 뛰어 오르는 점프. 토 점프처럼 팍 찍는 힘이 들해서..        
점프 전에 붙는 활주 스피드나 선수가 다리힘으로 뛰어 오르는 능력이 성공을 많이 좌우하는 점프.        
아사다가 무릎이랑 발목으로 버티는 힘이 어렸을때부터 출중해서, 요 엣지 계열 점프를 토 계열에 비해 잘 뛰었지.        
근데 또 웃기는게, 얘가 살코를 못 뛰어. 엣지 점프 중에서 제일 쉬운 점프인데..악셀이랑 룹만 그럭저럭 뜀.          
웃기지 않냐? 점프 종류가 여섯가지인데...뛸 줄 아는 점프는 딱 세가지. 그나마 하나는 제대로 뛰는 것도 아녀.        
근데 김연아 라이벌 이러면서 언론에서 떠드는게 정말.....에혀....주니어도 점프 세 개는 뛸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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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각각의 단독 점프를 여러개 붙여 뛰면..즉 두 개 이상의 점프를 연속으로 뛰면 '콤비네이션 점프'가 된다.        
콤비 점프를 표시할때는 회전수랑 중간에 - 표시를 넣어서 간단하게 나타내기도 하고 앞에 점프 이름 붙이기도 하고.        
여자 싱글에서 점수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콤비네이션 조합은 대체로..        
3-2, 3-3, 3-2-2, 2(보통 더블악셀)-2-2, 2-3  <--이 정도?         
          
여기서 중요한 거는..보통 제일 앞점프는 여섯가지 다 되는데, 뒤에 붙이는 점프 있지? 중간 점프나 마지막 점프..        
그 부분에 들어갈 수 있는 점프는 딱 두가지다. 토룹 아니면 룹.        
이건 각각의 점프가 어떤 발로 착지하는 점프인지를 알면 당연히 이해할 수 있는 건데, 복잡한게 싫으면 그냥..        
콤비 점프에서 뒤(혹은 중간)에 붙이는 점프 종류는 룹 아니면 토룹 뿐이다...하고 외워.        
근데..아사다가 토 계열 점프를 잘 못 뛰잖어? 그래서 이 선수는 뒤에 붙이는 점프가 가만보면 거의 룹이다.        
        
        
고담에 인제...두 개 이상의 점프를 바로 붙여 뛰는게 아니라 중간에 발 바꾸기 하고 뛰는 점프가 있는데        
이런걸 '시퀀스 점프'라 하거든. 요때는 발 바꿀 수 있는 텀이 있으니까 뒷 부분에 붙이는 점프가         
꼭 토룹이나 룹인것만은 아님. 근데 아무래도 바로 뛰는 콤비보다는 난이도가 낮으니까 이건 콤비보다 점수 낮음.        
80%만 점수 준다. 콤비를 제대로 못 뛰는 선수가 최대한 점수 높여볼려고 짜서 오는 구성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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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각각의 점프들을 하나하나 각개격파! 일단 엣지 계열 점프부터 보자.        
        
  1>악셀        
이 점프는 여섯가지 중에서 제일 별종 취급 받을만한 점프.        
왜냐면, 다른 점프들은 다 뒤로 가면서 뛰는데 얘만 앞으로 가다가 뛴다. 그래서 더 어렵다고 하네.        
얼핏 생각하면 뒤로 가다 뛰는게 더 겁나는거 아닌가? 보이지도 않는데? 할랑가 모르겠는데        
실제로 피겨 부츠신고 속도내서 활주할때는, 능숙한 사람들(선수들)은 뒤로 가면서 뛰는게        
훨씬 몸의 무게중심 잡는게 안정적이라 하네. 앞으로 뛰면 뒤로 갈때보다 속도도 잘 안나고         
고꾸라질거 같은 느낌이 더 아찔하게 들어서 훨씬 무섭다고..직접 배워본 사람이 그러드라.        
        
그리고, 이 점프는 다른 점프들보다 반 바퀴 더 돌아야 된다.        
더블 악셀 -> 두 바퀴 도는게 아니라 두 바퀴 반 돌아야 되는거지.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앞을 보고 점프를 뛰었는데 점프 착지는 뒤돌아서 하니까..        
앞->뒤로 도는 그 180도가 점프 회전수에 더 포함되는 거지.         
(앞으로 뛰는 점프는 있어도 앞으로 착지하는 점프는 없다; 점프뛰다 실패하면 무릎을 찧는게 아니라         
대부분 몸통 옆면으로 나자빠지거나 엉덩방아 찧는게 그런 이유.)        
        
저렇게 반 바퀴 더 도는 것 때문에 이 점프는 실제 회전수보다 등급을 높게 쳐줘.        
싱글 악셀(1.5바퀴)-> 얘는 앞에 이름은 '싱글'이라도 실제로는 더블 점프에 속하게 되는 거지.        
더블 악셀(2.5바퀴)-> 이것도 더블 점프가 아니라 3회전 점프..트리플 취급을 해준다.        
쉽게 말해서 회전수 반바퀴를 반올림해서 2.5->3회전으로 본다..이렇게 생각해라.        
        
그면 이제 좀 감이 오나? 왜 아사다가 그렇게 트리플 악셀 트리플 악셀 언플치고 그러는지?        
트리플 악셀은 3.5바퀴짜리 점프인데, 실제 소속은 쿼드(4회전) 점프군에 속하거든.        
쿼드군 점프는 보통 남자 선수들이나 뛰지, 여자 선수는 드물다. 페어에서도 쓰로우 점프로도 잘 안하고.        
예전에 미도리가 뛰어서 이슈가 된 게 바로 그 이유.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와 비등한 점프를 선보였으니.        
(영상 링크까진 귀찮아서; 담에 집에 놀러오면 하드에 있는 걸로 봐라. 아님 니가 검색해 봐.)        
        
요기까지면 '와~ 아사다 천재!'할 인간들이 전 세계적으로 속출할텐데..쯔쯔..문제는 그 선수 트악이..        
<사기>라는데 있지. 이건 진짜 뭐라고 다른 말로 포장을 해 줄 수가 없다. <사기>라고 밖엔. 아님 <로또>?        
        
내가 악셀은 앞 보고 뛰어서 뒤로 착지하는 점프라 캤지? 근데 이 선수는 느린화면으로 돌려보면 뒤로 뛴다.        
악셀을 뒤로 뛴다고!!! 이건 정해져 내려오는 점프의 매커니즘 자체를 뒤트는 행위나 마찬가지라놔서..        
솔직히 악셀이라 부를 수 없는 변종점프라고 하는 편이 맞겠다고. 무슨 변종 바이러스도 아니고.         
보통 초보자들이 하는 실수가 점프하는 선수들 머리통을 기준으로 삼는 거거든. 그걸로 보면 얼핏 착각한다.        
근데 회전수의 기준은 피겨 부츠에 달린 날(블레이드)이지롱. 얜 점프 전에 빙판 위에서 날 방향을 샥 비벼 돌려.        
이걸 프리로테이션(선회전)이라 하는데, 아사다 까는 글에서 맨날 '날 비빈다 비빈다' 하는게 이걸 말하는 거.        
회전운동의 역학상, 어느 정도는 선회전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 선수는 그 수준이 그게 아니여;        
180도 씩이나 비비고 올라가니 앞으로 뛰어야 하는 점프를 뒤로 뛰는 거지. 더 호러는 뭔줄 아냐?        
목이랑 머리는 벌써 반 넘게 돌아가 있어서 아직 날은 빙판에서 안 떨어졌는데(점프 시작 안 됨) 머리만 보면        
한 반바퀴는 넘게 점프 회전이 된 걸로 보인다는 거. 이건 무슨 인간 꽈배기도 아니고.         
아까 토 계열 점프 설명하면서 얘가 토 계열 점프를 '토악셀'로 비정상적으로 뛴다 캤자나?        
그니까 한마디로..얘는 앞으로 뛰어야 되는 점프는 반칙으로 반바퀴 돌려서 뒤로 뛰고        
뒤로 뛰어야 되는 점프는 역시 반칙으로 반바퀴 돌려서 앞으로 뛴다 그거다. 존나 웃기지? 진정한 청개구리.        
이런데 일본에서는 얘더러 점프 천재래. ........이건 '점프 룰 깨트리기 천재'의 줄임말인득?        
        
거기다가 어릴때는 그나마 좀 들하더니..요새는 예전보다 몸무게도 불고 해서 더 힘든지..인제는 올라가기 전에도        
빙판에 칼날이 닿은 후에도 또 돌려. 올라가기 전에 반바퀴, 내려와서 반바퀴..공중에서 실제 도는 건 두바퀴.        
(여자 선수들은 아무래도 남자 선수들에 비해 도약력이나 회전력이 딸리니까..여자 부문에서 트리플 악셀은        
3.5바퀴를 꽉 채우지 않아도 어느정도 너그럽게 회전수를 봐주는 경향이 있다. 근데 이런 너그러운 기준으로 봐도        
아사다 트악은 회전수가 간당간당 하거나 엄청 모잘라. 한 마디로 컨디션 따라 널을 뛰는데....에혀..그놈의 돈빨)        
이번에 올림픽 중계하면서 우리나라 여자 해설자분도 그런 말 했고..외국 해설 중에도 회전수가 좀..하는 게 있었지.        
그러니까 해설자들도, 심판들도, 동체시력 뛰어난 일반인 들도....혹은 슬로우로 돌려본 사람들도..다 안다.        
다 아는 사실을 돈으로 어케어케 쳐발라서 점프 천재, 트악 최초 세 번 성공 이 지롤을 해대니 피겨팬들이 미치는거.        
뿐만인줄 아나? 저따위 저질 점프에 가산점도 받아요. 으허허허허허~ 이 정도 되면 이건 막 가자는 거지요?        
        
        
  2>살코        
이건..내가 자세하게 설명 한답시고 백 인사이드 엣지 어쩌고 하면 니가 거품을 물테니까 그냥 간단하게 하면..        
점프 뛰기 전에 양 다리 모양이 八 자로 넓게 퍼지면 그게 살코다. 양 발로 원을 그리듯이 뛰는 걸로도 보이고.        
이게 엣지 계열 점프 중에서는 제일 쉬운(점수가 낮은) 점프거등? 근데 아사다가 이걸 제대로 못 뛰어.        
근데 언론 플레이는 어떻게 했는 줄 아냐? 자긴 트리플 악셀같은 고난도 점프를 뛸 줄 아는 선수니까, 살코처럼        
점수가 낮은 점프는 뛸 필요가 없대. 으허허허허~ 어이가 내 뺨을 때려~ 그래놓고 08시즌이었나? 한동안 트악 안되고        
콤비 점프도 다운 먹어서 뛸 점프 없으니까 살코를 단독점프로 한 번 들고 나오긴 했는데; 이상하게 뛰다 자빠짐.        
이건 뛸 필요가 없는게 아니라 지가 못뛰는 거. 그래서 또 까였지. 못 뛰면 못 뛴다고 하든가. 어디 건방지게        
'점수배점이 낮아서 나처럼 고난도 점프를 뛰는 선수는 굳이 뛸 필요가 없는 점프다' 요러고 앉았냐? 그래서 까임.        
        
        
  3>룹        
요거는 뛰기 전에 양 다리 모양이 X 자로 모여있으면 그게 룹. 요거도 엣지 점프인데, 아사다가 요걸 잘 뛰어.        
거의 악셀이랑 룹으로 먹고 살아왔다고 보면 된다. 근데 이게 골반이랑 연결된 고관절을 쓰는 점프거든.        
그래서 이걸 많이 뛴 선수들은 골반쪽이 망가져서 은퇴해서도 고생하는 경우가 많음. 김연아 선수도 그 부위를         
부상당한 적이 있어서 다른 점프보다 룹을 실전에서 뛰면 성공률이 낮고. 그래서 한동안 아사다 광빠들이 연아더러        
트리플 룹도 못뛴다고 개까고..연아팬들은 아사다 살코도 못뛴다고 또 개까고..암튼 룹은 정말 애증의 점프다.        
근데 이게, 단독 점프로는 그냥저냥 회전수가 봐줄만 하거든. 근데 콤비에 붙여서 뛰면 회전수가 개후달려.        
그도 그럴것이, 콤비는 점프 하나 뛰고 바로 이어서 또 점프를 뛰잖아. 근데 대부분 선수들이 콤비 첫 점프 뛸 때,         
점프 전의 활주에서 얻어온 가속도나 힘을 다 써버리거든. 혹은 안 넘어지려고 활주하면서 속도를 줄이든가.        
그러니 그 다음 붙이는 점프는 가속도의 도움 없이 그냥 생 힘으로 뛰어야 하니 회전수가 비루해질 수밖에.        
아사다가 한동안 콤비 뒤에 붙였던 트리플 룹이 딱 그짝이 나서 이젠 도저히 회전수 부족을 감출수 없으니 요샌 못뜀.        
콤비 뒤에 붙이는 더블 룹도 한 바퀴가 되는 지경. 그런데도 가산점 받는 이 더러운 세상. 어휴.        
연아는 단독으로 뛰는 트리플 룹을 안 넣을 뿐, 콤비에 붙이는 더블룹은 회전수 꽉꽉 채워서 잘만 뛴다.        
        
(여기서부턴 토계열 점프...인가봅니다)        
        
  4>토룹        
이건 점수상으로 보면 제일 낮은데(트리플 점프 기준), 이게 또 만만히 볼 수 없는 녀석인것이..화투의 비광처럼        
콤비 점프에 잘 붙이면 고득점을 할 수 있는 기본 중의 기본 점프다. 저 위에 토계열 점프 설명에 적어놓은 설명이        
거의 토룹 점프에 해당하는 설명이라고 보면 된다. 토룹을 구분하려면...으...반시계방향으로 도는 선수의 경우에        
왼발로 토를 찍어서 오르면 토룹. 뒤로 슉 가다가 오른발은 빙판에 있고, 왼발을 들어 찍으면 토룹이라고 보삼.        
이 점프를 아사다가 얼마나 이상하게 변칙으로 뛰는지는 토 계열 점프에 설명해놨으니 그거 봐.        
그리고 이번에 올림픽에서도 아사다가 뒷부분에 발 칙- 걸려서 점프 하나 못 뛴거 있지? 그게 이 트리플 토룹이었음.        
제일 쉬운 트리플 토룹 하나 단독점프로 못 뛰는데..김연아랑 라이벌 라이벌 이러는게 어이없어 죽겠다.        
        
        
  5>플립        
요것은 점프 들어가기 전에 홀딱 몸의 방향을 바꿔 뒤집는 턴이란게 붙는 점프. 플립 자체가 뒤집는다는 뜻이잖어.        
그래서 점프 전에 앞으로 활주를 해오다가 뛰기 직전에 획 몸을 돌려. 턴 종류도 쓰리턴, 모호크턴 요런게 있는데        
자세한 건 머리 아플테니 그냥 뛰기 직전에 몸 방향 바꾸는 턴이 하나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걸 까먹지 말구.        
그 담에 중요한게 바로 '엣지'인데, 몸을 뒤집은 직후에 왼발 인사이드 엣지를 빙판에 댄 채, 오른발 토를 찍어.        
플립의 올바른 엣지는 '중립에 가까운 얕은 인사이드 엣지'인데, 몸을 획 돌려 바로 뛰는 정석 플립은 절대로        
엣지가 깊게 나올 수가 없다, 운동역학상. 그럼 깊은 인사이드 엣지를 쓰는 선수는? 플립을 뛸때 턴 직후에 바로        
점프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턴 동작 후에도 몇초간 활주를 해. 그게 몸을 미리 돌리는 반칙의 준비자세쯤 되는거거든.        
이게 명백하게 길어지면 '푸어(poor비루한) 테이크오프'라고 해서 감점의 요인도 된다. 아사다가 바로 요렇게        
턴 뒤에도 지익-활주를 하면서 엣지를 끌고 가다가 뛰어 오르는 플립을 뛰지. 얜 어떻게 제대로 뛰는 점프가 없니.        
김연아 선수 점프에 심판들이 장난질 쳤다 어쩌고 난리나고 시끄러웠던게 바로 이 플립이었지. 정석 중의 정석..        
토를 찍고 튀어오르는 순간의 반동에 따라 공중으로 이미 뜬 다리의 발목이 꺾여 보이는 경우가 있거든. 튕기듯이.        
그렇지만 빙판에 남은 궤적은 그게 얕은 인사이드를 유지하고 온 플립인지 아닌지를 증명함. 김연아 플립은 정석.        
세계 유수의 해설자들이 다 그리 말하고, 왕년의 금메달리스트도 정석이라고 말하는 바로 그 점프를..에혀...        
이건 뭐 아사다 짓이라고 할순 없지만 한동안 아사다 깊은 엣지 들먹이며 연아 플립 엉터리라고 까댄 애들이 있어서.        
그 비루한 플립 도약에 가산점까지 받던 아사다. 이건 뭐...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꼴.         
        
        
  6>러츠        
요것은 쭉 그냥 뒤로 가다가 뛴다. 플립처럼 몸 돌리는거 없이..그냥 뒤를 보고 좀 길게 오다가 뛰어올라.         
요것도 왼발을 빙판에 대고, 오른발로 토를 찍어. (토룹은 왼발로 토 찍는다. 헷갈리지 마)        
그리고 이제 이것이 제일 중요한데, 러츠는 왼발 엣지가 깊은 아웃사이드 엣지여야 함. 발목이 꺾여보일 정도.        
왜 그렇냐면..러츠는 활주를 쭉 해오던 방향이랑 점프 뛰어서 도는 방향이 서로 반대거든. 역방향 회전이란 말야.        
너 한쪽방향으로 쭉 잘 가던 물체를 갑작스럽게 브레이크 걸어 방향을 반대로 바꾸면 어떻게 되겠나 상상해봐라.        
브레이크 잡기 전에 움직여 오던 부분이 힘을 받아 확 꺾이겠지? 그래서 왼발 엣지가 휙 꺾이는 거야.        
왼발로 쭉 속도를 붙여서 오다가 토를 찍으면서 그 힘을 반대로 퉁기듯이 돌려야 하니깐. 그래서 이게 제일 어렵다.        
그리고 제대로 구사하는 선수도 몇 명 없고. 그래서, 플러츠라고..아사다 치팅한다고 제일 처음 까발려졌던게 바로         
이건데, 러츠를 플립처럼 뛴다 그거. 점프 뛰기 전까지는 아웃 엣지로 오다가, 토 찍기 전에 몸을 기울이는 거야.        
뛰기 쉽게. 그럼 당연히 엣지가 인사이드 엣지(몸 안쪽 엣지)로 기울겠지. 그 상태서 토를 찍어 뛰는 거.        
이건 진짜..눈에 너무 잘 보인다. 엣지도 그렇고 몸통 기우는 것만 봐도 저게 플러츠인지 아닌지 티가 남.        
아사다가 한동안 눈가리고 아웅하면서 계속 플러츠 뛰고 점수 받아가다가, 미국 유명 방송사에서 되게 대놓고 까이고        
그 이후 부터는 고쳐오긴 너무 힘들고 하니 슬쩍 프로그램에서 빼더라고? 그리고 한 번은 고쳐왔다고 언플하길래        
뛰는 걸 봤더니..웃기시네. 아웃엣지에서 인엣지로 순식간에 바뀌는 기술이 는거지. 암튼 또 감점당하고선 또 뺐음.        
이게 또 무서운게..기초부터 러츠랑 플립을 제대로 뛴 선수면 모르겠지만, 똑같이 뛰다가(플러츠가 러츠를 플립으로        
뛴다는 뜻이라니깐.) 둘을 구분해서 뛰려고 하니 오히려 막 헷갈리겠지? 그래서 플립까지 같이 무너짐.        
        
피겨에는 자약룰이라고..프로그램마다 최대 넣을 수 있는 점프 종류가 제한되어 있거든. 그래서 보통 잘하는 선수는        
프리 스케이팅 점프 구성을 짜올때 <단독 3러츠, 콤비 앞점프 3러츠, 단독 3플립, 콤비 앞점프 3플립>이렇게 짜.        
아사다 예전 점프 구성이 저랬지. 근데 따지고 보면 걔는 3(트리플)플립만 네 번 뛰고 고득점을 챙기는 거였다고.        
이게 피겨 룰을 아는 사람들 보기엔 얼마나 부당하고 억울한 일이었는지 이제 알겠냐? 어휴.....그러면서 라이벌?        
라이벌 다 얼어죽었다 야.        
        
        
나머지 기술은 내일 쓸게. 너무 열받아서 나도 좀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