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물 될때까지

전통주 - 짚동가리술

수水 2011. 11. 29. 10:43

전통주 - 짚동가리술

 

아산지역 원앙 주업에서 만든 약주, 짚동가리술

 

  

 짚동가리란 말의 유래는 짚동으로 가렸다는 말이다.

 

짚동은 벼를 베어 벼알곡을 털어내고 남은 볏짚단을 쌓아 놓은 걸 말한다 

 

가리는 가리다는 말인고로 짚동가리는 짚단 쌓아 놓은것으로 가려 감추었다라는 말이다.

 

추수후 한겨울내내  짚단 속에 감춰진 채로 발효 숙성 된 술이라는 말이다.

 

짚단의 보온 효과는 우수하니 큰 온도 변화 없이 더군다나 짚동이 눈비라도 맞으면 짚단 내부에서는 지푸라기가 썩어가며 내는 발열로 일정한 온도 유지도 가능 하였을 테고 저온 숙성 하기 최적의 장소 였을 지도 모르겠다. 

 

원앙주업의 짚동가리술은  시루에 보를 얹고 그 위에다 찹쌀과 멥쌀을 7:3으로 넣어  찐 후. 다 쪄지면 그 위에 대추, 진피, 오미자, 감초, 감국 등 6가지 약재와 누룩을 섞어 항아리에 넣고 볏짚 속에 넣고 20일 정도 숙성시킨 후 살균처리를 하여 만든 다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 회갑때 사용했다고 하는데.....증명 할길은 없고...

 

박대통령이 아산지역 방문 했을 때 지역 농가의 할머니한분이 내어준 짚동가리 술을 마시고 술맛이 참좋다라고 했고, 그할머니가 뉘신지 박대통령 많이 닮았다 해서 웃었다는  일화있는 걸로 봐서 그럴수도 있긴 하겠다. 원앙주업은 2000년 대 들어 새로 생긴 주조장이니 그 술이 이 술 일지는 모르겠지만


암턴 사진에 날짜가 찍힌 바람에 좀 그런데 지우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올려본다, 

 

포장샷

 

 

박스샷

 

전체샷

 

 

뚜껑샷

 

 

 라벨샷

 

 

차렷샷

 

 

 차렷샷2

 

 

 

담황색 빛이 도는 약주라능..

 

알코올 도수는 15%이고,

 

부드럽고 고소한 쌀의 맛,  법주나 청주의 깔끔한 느낌이다 

 

그리고 살짝 쌉사름한 한약 내음이 아주 살짝 도는 달달한 약주다.

 

백세주 비슷한데 좀 더 부드럽고, 담백하다.

 

도수가 낮지만 멸균주 라서 장기간 보존이 가능할듯.

 

잠자리에 들기전 한잔 하고 자면 좋을 술이다. 

 

사진 찍은 날도 새벽에 한잔 하고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