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 한소원
우러러 보는 사람들 속을
이제는 지납니다
지날 수 있습니다
날마다 이슬을 낳고
먼 어드메 시작된 고요가
부추꽃처럼 부서지면
치매걸린 우리들 기억속으로
할머니가 된 엄마가
아이가 되어 돌아오는 꿈을 꿉니다
이불처럼, 왕따공화국의 단 한명의 친구처럼,
믿음을 자랑하지 않는 종교처럼
그를 기쁘게 맞는 하루,
허리춤 높은 키에 아직 머물러 경배하는 사람들을 두고
머릿돌도 없이 떠나온 튼튼한
두 발들의 무용담이 별들과
맞닿은 여기 하류의 무덤에서 저는
또
생각을
하나하나 부수는 포말입니다.
- 2013.07.24. pm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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