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살구 꽃 피면...

수水 2006. 4. 1. 03:10

몇해전 심어논

 

사무실 건물 입구 한켠의

 

살구 나무가 꽃을 피웠습니다.

 

회색빛 도심 한복판의 건물 숲 사이라서 그런지

 

한 블럭 골목 안 나무 심어진 곳이라야

 

내가 있는 사무실 건물 양쪽 옆 작은 화단이 전부 인지라

 

오가는 사람들이 모두 한번씩 쳐다보며 한소리씩들 합니다.

.

.

.

 

"어머, 이뻐라~"

 

"허어, 참  꽃 많이 피었네~ 진짜 봄 인가부네.."

 

"언니, 저기 꽃 좀봐 이쁘다 그치? 우리 주말에 꽃 보러가자"

 

"엄마엄마? 저게 무슨 꽃이야?"

 

"저게 매환가? 벗꽃 필때는 아직 이른데...아저씨 저게 뭔 꽃이래요?"

 

"야. 저 꽃 좀봐라 골목이다 훤하네...봄은 봄인가 보다."

 

"아이구 곱기도 해라...날씨는아직인데 봄은 맞나보네.."

.

.

.

 

살구 꽃 사이로 어디선가 날아온 벌들은

 

화밀 모으기에 분주하고

 

봄은 내사무실 건물 앞 입구에 벌써 와 있습니다. 

 

*^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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