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청계천
아무리 장마라지만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양 몇일째 비가 내리고
기어이 한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렸다.
사무실의 지하 창고도 걱정되고
휴일임에도 사무실에 아침일찍 출근아닌 출근을 했다.
이곳저곳 둘러 보고 아무 이상 없음에
실실 비 구경, 물 구경(?) 삼아 청계천으로 가보았다.
빗줄기는 굵어지고 청계천도 물이 많이 늘어나 있었다.
비둘기들은 청계천 다리 난간에 위태롭게 기대어 비를 피하고 있었고
청계천 변 좌우에 수문은 평소와 달리 열려진채로 넘쳐나는 물을 토해내고 있었다.
다리 위에선 나처럼 사람들이 우산을 쓴채로 물 구경(?) 중 이였고
징검다리로 내려가던 돌 계단은 작은 물고기들의 피난처가 되었다.
사진의 계단 제일 아래쪽 물에 잠긴 하얀 돌계단 안쪽의 검은 듯한 점들
전부 작은 물고기들로 족히 수십마리가 피신 중이였다.
청계천 물이 불어나니 상류로 오르려는 물고기들이 물위로 몸을 솟구쳐
작은(?) 급류를 거슬러 올라간다.
청계천의 상류는 인공의 콘크리트벽으로 가로 막혀 있음을 이넘들은 아직 모를테니...
찍사의 사진기술이 변변치 못하여
솟구치는 물고기의 멋진모습을 찍어내기에는 한계가 있고
아래 사진 두장으로 비교해보면 뭔가(물고기) 여울 급류 바위 위를 뛰어 넘어간 물로 들어간
흔적이나마 볼수 있으려나.....쩝
비가 많이 와서 청계천의 산책로는 물에 잠겨 내려 갈수 없었고
다리 난간위에서 나마 겨우 내려다 본 모습이지만
그래도 삭막한 콘크리트 잿빗 도심 한복판에서 작은 자연의 생명의 힘을 느낄수 있음에
청계천 상류의 가로 막은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좀더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삼각산 상류까지 연결이 되어지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