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설

(펌) 달러 폭락 시나리오...

수水 2008. 12. 18. 13:34

FRB가  기준금리를 0 으로 낮추면서 국제외환시장에서 큰손들이 외환보유고를 유로화로 바꾸고 투기세력들이 달러 매도 포지션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달러가 본격적으로 폭락을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슬슬 기사화되고 있네요.

 

달라 인덱스입니다. 금리인하 후 달라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18일 00시 현재 역외 환율입니다. 주요 아시아국을 상대로 달라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달러화가 폭락세를 보이며 '불량화폐화'하고 있는 것은 일단 구제금융으로 미국 재정적자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데다가 GM 등 빅3의 파산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투자자들의 달러화 기피 현상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위그래프에서 보이듯이 유로화는 급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연준의 금리 대폭 인하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여집니다. 유럽이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금리차가 벌어지면서 국제자금은 유로화 매입으로 쏠리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이를 언제까지 방치할지 일단 두고 볼 일입니다.  

 

국제금융계에서는 월가의 금융위기 확산에 따른 자금회수가 일단락되고 난후 달러화가 폭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미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전격적으로 제로금리를 도입하면서 달러화 폭락 시나리오가 앞당겨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실제 헤지펀드같은 국제환투기세력들은 달러화 포지션을 줄이기 시작했으며 외환보유고가 많은 아시아 중앙은행들 역시 마찬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지요.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1달라당 87엔까지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본은 13년 만에 돌아온 최악의 엔고로 인해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로이터는 "미국 자동차 빅3 구제의 향방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으로 엔-달러 환율은 연내 85엔까지 가고 내년에는 79엔이라는 종전의 최고치를 경신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밝혔으며 JP모건체이스는 "글로벌 공황 심화 및 엔고로 내년 상반기에 일본이 2차 세계대전 후 최악의 불황에 빠져들 것으로 예상한다"는 기사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최대 미국국채를 보유했음에도 추가적인 미국국채 구입을 하지 않겠다고 경고하여 달러화 폭락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경고대로 미국국채를 추가로 매입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윤전기를 돌려 달러화를 찍는 수밖에 없으며 이럴 경우 달러화 폭락은 가속화되게 됩니다.

 

따라서 금의 가치가 폭등할 조짐이 슬며시 보이고 있습니다.


600~1000달라 사이에서 묶여 있던 금값이 1000달라를 돌파한다면 그 이후 걷잡을 수 없는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달라를 포기하기에 새로운 대안을 수면위로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미국정부가 그대로 두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오히려 현재 가장 무서운 일은 미국 정부가 고의로 달라 폭락을 방치하는 것입니다. 미국정부가 새로운 대안을 수면위로 올리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예상보다 이르게 달라 대폭락 시나리오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수출입 구조가 달라화에 절대적으로 매여있고 고환율을 예상하여 정책을 세워놓은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이래서 적어도 당분간은 달라화의 폭등보다 더 무서운 것이 달라화의 폭락입니다. 과연 이런 시나리오에 대한 분석과 대책을 우리 정부가 세우고 있는지 두렵기만 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