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설

호텔이야기 10

수水 2005. 5. 7. 17:00
짤방은 아키타의 유명한 온천장 츠루노유 입니다
온천물이 우유같3
아키타는 일본의 관광지 중에서도 손 꼽히는 명소들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곳은 아니지만
예로부터 쌀이 유명하고 청주 그리고 눈 내리는 겨울의 전경과 아름다운 호수 그리고 온천들로 사랑 받는
곳입니다
이 곳의 전통온천장에 가시게 되면 기리탄포라는 요리 한번 드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허배달이라는 이름은 제 이름이 아니라 어떤 시나리오의 주인공인데 마음에 들어서 허락없이
잠시 좀 사용했습니다

허배달입니다
오늘은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군요
먼저 몇몇 분들에게는 심심한 죄송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 제 개인적으로 호텔 등급을 매긴 적도 채점을 한 적은 없습니다
그저 제가 보고 느낀 점을 아주 주관적으로 말씀 드린 것 뿐인데 별똥별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냥 떨어진 별똥별에 대해 안드로메다 성운인지 오리온성운인지 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가 어떤 차는 존내 마음에 안 드3!
그건 제 생각입니다 제가 어느 호텔 별로라고 했다고 그 호텔에 무슨 악의적인 생각이 있는 것은 절데 아니며 또한 그럴 이유도 없고 호텔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말을 지어낸 것도 아닙니다

다만 유식대장의 하드락 체험기를 보고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아~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비슷한가 보다 해서 한번 적어 봤3(물귀신 작전 아니3)

호텔이라는 특성이 고급스럽다는 말씀을 드린 것처럼 일반인들이 편의점 들락거리듯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분명히 아닙니다
단지 호텔이 잠만 자는 경우라면 여관과 별 다를 바는 없을 겁니다
호텔 그러면 저는 아무래도 서비스라는 단어를 강조 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 서비스란 지불한 비용만큼의 대접이라고 말씀 드린 적 있습니다
도쿄의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에서 머물 때 한번은 술을 많이 마셔서 속이 너무 쓰려서 프론트에 룸서비스를 요청한 적이 있었3
그때 프론트에서 룸서비스가 제공 되지 않습니다(우린 그 딴거 없으니 알아서 해결하3!)
이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참 웃겨서
한편 마닐라에 갔을 때 트레더스 호텔이란 작은 호텔에 하루 머문 적 있었는데 거래처 사장이 저 왔다고
푸짐한 열대과일을 넣어 주더군요 그런데 전부 통째로 주어서 프론트에다가
" 씨바 이거 어떻게 먹3? " 그래서 껍질이라도 벗겨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나 어주 친절하게 호텔 과일안주처럼 만들어서 주더군요
사소한 차이일 수는 있겠지만 서비스란 곧 자기 호텔을 찾은 고객에 대한 배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드라나마 영화에서 보면 왠 허름한 할아버지가 특급호텔 가서 직원들이 외면하니까 제일 말단이 친절하게 대해줘서 그 할아버지가 " 자네 이름이 뭐3? "
그래서 나중에 알고 보니 이 할아버지가 돈이 존내 많아서 이 직원을 자신이 지은 호텔의 총지배인으로 불렀다나? 글쎄 다분히 무비틱하긴 하지만 실제로 뉴욕릐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무지 좋3 현재는 힐튼 계열로 편입)의 일화에 이런 이야기 있습니다

미국에는 호텔경영으로 유명한 코넬대학이 있습니다
이 대학이 이 분야에서 각광받고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이유는 일단 넓은 국토에 광활하게 널려 있는 호텔들이 있고 수 많은 체인들 힐튼이나 하얏트 등이 있어서 입니다
우리나라야 아직 많이 열악하니까 부족하겠죠
일본만 해도 호텔체인을 운영하는 프린스의 경우도 단일 호텔로는 많은 호텔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야 신라호텔이 2개 롯데가 5개뿐이니 뭐 이 쪽을 존내 활성화 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공유할 수 있는 분야도 적고 마땅한 인프라 형성이 안 되어서 잘 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건 사실 핑계에 가깝습니다
먼저 말씀 드린 싱가폴의 경우는 이 모든 내용을 다 뒤집습니다
해마다 프랑스와 이태리가 서로 관광수입 1~2위를 다툰다 하지 않습니까?
그건 당연히 객실점유율로 나타납니다
외국사람들이 우리나라오면 중국, 일본이랑 별 다른게 없어서 실망만 하고 돈을 안 쓰고 간다고 하지요?
일본 아줌마햏들이 욘사마땜에 한국에는 오는데 돈은 잘 안쓰고 간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살게 없어서 그렇죠
우리 스스로도 솔직히 서울 볼 게 뭐있3?
이건 안 됩니다 없어도 있는 척 하는 겁니다 그게 관광산업입니다
여러분 태국 수상시장 가서 뭐 느낀 점 없3?
전 웃겨서 죽는 줄 알았3
사진 보면 그냥 보트들이 들이대는 사진 뿐인데 직적 가 보니 달리는 보트에 애들이 붙어서 정말 허접하다 못해 안스럽게 보이는 젓가락 연필등을 파는데 사진과는 정말 달랐3
마치 일본의 온천 사진들 중에 눈내리는 산 속에 원숭이햏들이 온천 하는 그런 환타스틱한 곳이 나오는데 실제로 그런 곳은 연출이 많고 있어도 여행사에서 잘 판매를 안 합니다 비싸니까!
호텔 브로슈어만 보면 별2개 반도 존내 멋있어 보입니다
방콕의 로얄벤자 같은 경우 처지는 곳인데도 유럽의 별5개 보다 객실이 더 좋고 큽니다
이태리에서 별5개 호텔에 머문 적 있는데 방에 들어가니 TV라고 옛날 럭키금성의 골드스타 14인치 제품이 있었는데 그나마 안 나옴 수도꼭지를 돌리니 꼭지가 빠져 나왔3 미니 냉장고에 물이나 있나 봤더니 아무 것도 없더군요 그래서 물이라도 살라고 프론트에 가서 슈퍼 물으니 이 여직원이 손가락으로 자기 있3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하도 웃기지도 않아서 호텔 밖에 달린 무궁화 찾아보니 5개이더군요
참 존내 웃겨서! 그 호텔 역사가 10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로마 같은 곳은 단지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곳만이 전부가 아니더군요
패키지에는 빡빡한 일정에 안가는 가리발디 광장이나 이름도 기억 안나는 어느 신상들이 있던 공원
정말 그네들의 역사와 정취가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니 이 씨방새들이 호텔이 저래도 댕댕거리는 것 아니겠3?
서울에 청계천을 복원 했다고는 하나 그것 가지고는 좀 부족합니다
서울의 경우 골목골목 시장도 훌륭한 관광거리입니다
관광이라는 게 꼭 그랜드캐년과 알프스가 전부는 아닙니다
지들 나라 없는 거 보여 주는 거 그것도 관광입니다
유명한 남대문 시장은 아마 단일 시장으로는 세계 제일은 아닐지 모르지만 5 손가락 안에 들지 않겠3?
솔직히 세느강이 뭐 볼게 있습니까?
앞서 발리의 풀빌라 리조트들에 언급 한 것은 뭐 어디를 가는 것은 본인의 취향과 주머니 사정이겠지만
단순히 그 호텔(또는 리조트) 존내 좋3? 이거 때문이라면 비행기를 갈아타고 피곤하게 갈 필요가 없는 것 같아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몰디브의 경우 직항편이 없다 보니까 너무 힘이 들죠 오고 가는데 거의 이틀을 잡아 먹으니 말입니다
호주도 가는데만 9~10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호텔(또는 리조트)만 놓고 본다면 몰디브나 피지, 타히티의 수상가옥들이 비슷비슷합니다
큰 차이를 못 느끼죠 그런 곳은 리조트 보다 그 앞에 붙은 나라 이름이 큰 역할을 한다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몰디브 가 봤으면 죽어도 소원이 없겠3 그러지 몰디브 타지 엑조티카 언제 가 보3? 이러진 않겠죠

제주도의 경우 저는 4~5번 정도 제주도를 가 봤는데 사실 별 매력을 못 느꼈습니다
뭐 제 취향이 좀 후져서 그런지 몰라도 단순히 섬에다 호텔 지어놓고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국 가면 전통지압 있지 않습니까?
200밧 내면 2시간 그냥 임금 된 기분입니다
전 태국 가면 다른 일정 안 잡고 3끼 밥 먹고 지압 자기전에 지압입니다
그러니까 제주도도 뭐 비바리 지압 상품을 만드는 겁니다
(이게 말이다 해녀들이 물질 한 다음 존내 피곤해서 받았던 지압이다 존내 좋으니까 1만원내고 니덜 도 받아라) 그렇게 해서 파는 겁니다
그러면 관광산업에 일조 하는 것 되겠3
우린 맨 보는 거 다음에 먹는 것 밖에 없으니 그 다음 배 부르고 나서 할 게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 관광객들이 외국 관광 나가서 가이드가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그러면
방 문 잠그고 자는 겁니다
할 게 없습니다  로비에 내려와 칵테일 한잔 하는 센스가 별로 없3
물론 사람마다 다르니 이의제기 반사 되겠3
라스베가스 가면 또 반대 잠은 안 자고 슬롯머신 댕기기 바쁘3

그러므로 위의 횡설수설을 요약한다면 국내호텔이 세계화로 가기 위해선 한 3대쯤 가운을 걸고 해야 할 사업입니다 클럽메드처럼 존내 많은 돈을 들여서 여기저기 리조트를 짓는 거 쉬운 일 아닙니다
이건 삼성도 허리 부러질 일입니다
초기 투자비용 대비 회수기간이 너무 길어서 은행이자 대기도 미칠지경이어서 그런데 하여간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사업에 한번 인생과 정열을 던지실 분이 나오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어딜 가도 짜장과 우동은 손 쉽게 접하지만 돌솥비빔밥 먹기 힘든 현실을 타파해 나갔으면 합니다
흔히 우리나라 사람 외국 갈때 사발면 밑반찬 사 가지고 간다고 손가락질 합니다만 크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경우 뭐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예전에 상해 갔는데 (이 중국은 말입니다 밑으로 내려 갈수록 식사하기가 겁납니다)정말이지 기름기의 농도가 더 합니다 미쳐 죽을 것 같았는데 한 분이 고추장과 풋고추 그리고 멸치를 가지고 오셔서 우리 모두 죽다 살았습니다
미국 할아방 할머니들은 어디가도 맥도날드 있고 콜라 마실 수 있으니 그럴 필요 없는 것입니다
근데 그 미국햏들은 왜 초코렛하고 그 빨간 껌 있죠? 계피 맛 나는...모르3?
그건 잘 싸가지고 다니3
* 그리고 제가 아직 못 해본건데 왜 비행기 타면 뭐 더 먹고 싶은데 달라기 뭐 할때를 대비해서
삶은 달걀하고 김밥을 한번 싸 가는 센스 어떻3? 그리고 컵라면 가지고 가서 뜨거운 물 좀 주면 안돼3?
그러면 스튜... 언니들이 뭐라고 하겠3?  

외국 호텔에 가도 대접 받는 경우 드물지만 꼭 그런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미 서부코치투어(일명 사막의 지옥랠리 : 아침먹고 하루종일 버스 타고 저녁에 목적지 도착 다음날 반복 )
가면 그 후질구레한 미국동네 호텔 식당에서 미국햏들이 깍두기 비슷한 거 줍니다 ㅋㅋㅋㅋ
왜냐면 지네 고장 관광수입에 한국관광객들이 존내 일조하고 있어서 가이드들이 만들어 놓으라고 했3
안 만들어? 씨바 그러면 시즐러 간다! 그러지 마3 맛은 없어도 비슷하게 만들겠3  

호텔 이야기 하다 보니 자연스레 외국이야기도 나왔지만 호텔이란 그 나라 특성이라기보다 대부분 표준화를
지향하는 것 같습니다
호텔, 리조트, 풀빌라, 온천장, 료칸, 여인숙등 시대를 반영하기도 하고 일류를 지향하기도 합니다
아침은 대부분 콘티넨탈 아니면 아메리칸 식의 아침식사와 영화에서 보면 밤에 디비져 잘 때
샴페인과 굴(또는 딸기)이 룸서비스로 들어오고 근사한 식당에서 멋진 복장에 불란서 요리를 쎄워 보는
그런 것들이 우리가 보던 호텔의 모습중에 하나입니다

어설픈 지식에 반응해 주신 님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저는 이제 긴 여행을 잠시 떠나려 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
그 때는 오리지날 직찍 사진들로 여러분의 눈을 자극시켜 드릴 것을 약속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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