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수필,그리고

꿈꾸는 돌

수水 2006. 1. 31. 21:39

꿈꾸는 돌

 

 한소원

 


사람들이 돌아올 시간이야


어쩌면 황토빛 흙을 묻혀 올지도 몰라

 

풀내음이 날지도 모르지

 

어떤 이야기로 적셔줄까

 

 


내 안은 삭막하여

 

구름이 비껴가고

 

물조차 스미지 못하는 걸

 

아프다는 건 껴안지 못한다는 말일거야

 

 

 

그래도 암석으로 존재하던 때에는


날아온 어린 새의 실핏줄 흐르는 심장박동도 느낄 수 있고

 

산노루가 비를 피해 품을 파고 들기도 했었는데

 

늘 그리운 것은 멀리 있나 봐

 

그렇게 정해놓았나 봐

 

 

 

어제는 모처럼 졸리운 잠을 잤어

 

내일부터 또 불면의 시간이 이어지겠지만

 

그래도 오늘, 고향 이야기는 듣고 잘 거야.

 

                    - 200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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