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설

퐁듀 이야기

수水 2004. 4. 23. 10:02
*스위스 정통 겨울 요리 - 퐁듀-


눈과 스키장. 십자가가 그려진 다용도 포켓 나이프,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쿠쿠 벽시게로 잘 알려진 곳. 스위스 하면 떠올리게 되는 것들이다.
하지만 음식에 있어 스위스는 주변의 음식 강국,프랑스나 이탈리아,독일에 묻혀 두드러지지 않는 다.그러나 최근 들어 한국에서도 스위스 음식 대표 격인 치즈가 조금씩 인기를 모으고 있어 그 덕택으로 스위스음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스위스 및 프랑스 알프스 지방에서 자주 볼수 있는 퐁뒤는 서구 음식중에는 드물게 식탁 위에서 직접 조리 하면서 먹는 요리이다.퐁뒤는 치즈를 녹여 빵에 묻혀 먹는 치즈 퐁뒤와 기름에 고기를 익혀서 먹는 고기 퐁뒤의 두 가지로 대별된다.
18세기 초엽 스위스 고지대에 사는 사냥꾼들이 마른 빵과 치즈를 들고 사냥하러 나갔다가 밤에 추워지면 텐트 옆에 모닥불을 지피고 치즈를 녹여서 빵을 담가 부드럽게 먹었는데, 이것이 치즈 퐁뒤의 시작이 되었다.

치즈는 크게 하드 치즈와 소프트 치즈로 구분하는데 스위스산 치즈들의 대부분은 하드 치즈로 그냥 먹기 보다는 녹여서 쓰는 요리용으로 더 뛰어나다.
추울때 치즈 같은 단백질 덩어리를 녹여서 뜨끈하게 섭취하면 겨울울 든든하게 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알프스지역 대부분의 사람들은 겨울철만 되면 치즈를 녹여 만든 퐁뒤를 즐겨 먹었고 심지어는 스키를 즐기지 않는 이들도 퐁뒤를 먹으러 알프스를 찿았다.

치즈광인 사람은 전채요리 대신 퐁뒤를 여러개 시키고 디저트까지 퐁뒤로 해결한다.
빵 대신 소시지와 감자를 묻혀 먹는 '페이산 퐁뒤',치즈 대신 기름을 끓여 쇠고기를 익혀 여러 소스에 찍어 먹는 '부르기뇽 퐁뒤',치즈 퐁뒤에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어 한국인 입맛에 더 잘 맞을 듯한 '토마토 발레산 퐁뒤',녹인 치즈에 화이트 와인이 적절히 조화된 '발레산 퐁뒤'그리고 스위스 초콜릿 퐁뒤'.

치즈 퐁뒤의 고향이라 불리는 스위스 뇌샤텔주에서는 맛이 강한 그레이어저 치즈와 부드러운 맛의 에멘탈 치즈를 섞어놓는 등,치즈 퐁뒤에는 그 지역에서 흔히 먹는 치즈를 사용한다.

콩테 치즈와 뷰포 치즈를 주로 쓰는 프랑스 알프스 사보아 지방의 조리를 보면,불에 바로 올릴수 있는 도기나 법랑그릇을 사용하며,불에 올리기 전 마늘 한 쪽으로 그릇 내부를 닦아내고듯 문질러마늘 냄새가 살짝 배게한다.

두 종류의 치즈를 썰어 넣고 약한 불에 계속 저어 가며 녹이고 ,다 녹을 대쯤 화이트와인과 오드비(과일 증류주인 키르슈를 씀)에 약간의 녹말 녹인 것을 섞고 후춧가루도 넉넉히 뿌린다.치즈가 완전히 녹으면 식탁으로 옮기고 그 밑에 알코올 불이나 촛불을 켜 놓는다.

알프산을 중심으로 근방 지역마다 약간씩 레시피가 다르지만 그중 잘 알려진 원조 격이스위스 '발레산 치즈 퐁뒤'이다.
그뤼에르나 에멘탈 같은 치즈와 화이트 와인을 잘 배합하여 녹이고 퐁뒤 전용 버너위에 올려 놓고 먹는다.아주 옛날에는 커다란 벽난로에 강철로 된 냄비를 걸고 퐁뒤를 먹었으나 요즘은 식탁에서 버너를 사용하여 먹는 것이 주가 되었다.서로 얼굴을 맞대고 작게 자른 빵을 기다란 퐁뒤 포크에 찍어 돌돌 말아 먹는다.끈적거리는 치즈 특유의 질감과 와인의 향,게다가 치즈의 고소한 맛까지얼었던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훈훈하게 데워준다.

퐁뒤를 먹을때 주의할 점은 퐁뒤는 맥주나 콜라같은 탄산 음료와 같이 먹으면 배앓이를 한다는 것이다.퐁뒤와 가장 어울리는 음료수는 스위스나 알프스 지방의 화이트 와인이다.와인의 성격상 치즈의 지방성도 제거해주고 소화 흡수에도 도움을 준다.또 잘 알려진 스위스 초콜릿 퐁뒤는 초콜릿으로 유명한 다른 유럽 나라들의 것에 비해 훨씬 덜 달아서 크림과 같이 녹여 스펀지 케이크나 과일,비스킷을 찍어 먹는데 초콜릿 광들은 꼭 먹어봐야 할 메뉴이다.

겨울에는 팟(pot)이 끓고 있는 것만 봐도 기분이 좋고 따스해지는데 그 맛있는 냄새까지도 방안을 가득 메운다면 얼마나 행복해 지겠는가.바로 그 이유 때문일까?80년대까지만 해도 유럽에서는 퐁뒤 세트가 신혼부부 결혼 선물겸 집들이 선물로 당당히 1위를 고수 했었다.치즈가 녹듯 사랑도 따뜻하게 녹아드는 맛있는 가정을 꾸미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퐁뒤의 유혹울 받아야 할것 같다.


스위스 요리 퐁듀를 먹을수 있는곳

*스위스 그랜드 호텔
영업시간 오전 6시~오후11시/연중무휴/신용카드 가능/주차가능/메뉴-초콜릿 퐁뒤를 제외한 모든 퐁뒤 2만5천원.초콜릿 퐁뒤 만원.(세금,봉사료 별도)/문의 02-797-9664


*라쁘띠프랑스(한남동) 메뉴-치즈퐁뒤,집시풍 퐁뒤,퐁뒤 아르모리켄(해물),퐁뒤 부르고뉴(안심),퐁뒤 앙트레포트(등심)2만5백~2만7천5백원
문의 02-796-0012

*샬레스위스(이태원)메뉴-치즈퐁뒤,퐁뒤 부르기뇽(고기 또는 생선,샐러드 포함)퐁뒤 박허스(샐러드포함)2만1천원~2만4천원선
문의 02-797-9664



피에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스위스 음식 폄하 하는거 절대 아니구......쩝

스위스에서 음식 먹어 본거래야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지만

매번 무지 돈 아까웠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솔직히 배고파서 먹어준거다. 그돈이믄 떡복기가 몇인분인뎅...흐이구)

개인적으로는 무지 입이 까다로운 섬세한 미식가도 아니고,

그져 기분 좋은 분위기에서 맛있게 배부르게 음식 먹으면 음식값은 안아깝다는게 내지론인데......

스위스에서의 음식 경험은 도무지....돈 아깝다는 생각만 들었으니...에혀..

내 미각이 그들 수준을 못 따라 가서인지는 몰라도....내 입이 넘 후지다고 생각 할 밖에....에궁


스위스 음식들은 맛이나 양에 비해 왤케 비싼거얌....ㅜ.ㅡ

비쌴 이유가 과거에는 스위스가 산악국가라 음식재료 장만 하기가 어려워 그랬다치지만 요즘은 운송수단도 좋은데 왜 글케 비싼건지, 맛도 특별할것도 없는것 같더구만.....

울나라에서도 스위스 음식점이라 분위기 내놓고 평범한 음식 무지 비싸게 받는거보믄.....스위스 음식 = 바가지 음식 이렇게 생각이 든다.
....

암튼 난 스위스 음식이 별로다....


누가 진짜 맛있는, 돈 안아까울만한 스위스 요리 함 소개 시켜주라...

스위스 음식에대한 내생각 바뀔수 있도록 말이다.... 나더 바꾸고싶당구리..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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