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아홉....집안의 장남이며 한가정의 가장.
불혹의 나이를 코앞에 두고 있다.
불혹 (不惑)[명사]
1.<불혹지년>의 준말.
2.[하다형 자동사]부질없이 망설이거나 무엇에 마음이 홀리거나 하지 아니함.
사전을 찾아보니 일케 써 있다.
과연 내년이 되면 부질없이 망설이거나 무엇인가에 마음이 홀리는 일이 없어지는걸까? 그런 나이가 되어 버리면 절로 그리되는걸까?
동창 친구 녀석이 진로에 대해 고민 한다. 한국으로 갈까? 미국에 남을까?
교수를 할까? 산업체로 갈까? 모교로 갈까? 돈? 명예?
네이쳐지에 두번째 논문이 실린단다.....네이쳐지에 논문 한번 실리는것도 쉽지 않다.
같이 공부하던 동기들 중에는 그래도 전공분야로 자리메김을 젤 잘하고 있는 넘이다. 연구하는것 외에도 살아야하니 고민 되는게 많을게다.
경제적인것, 인간관계, 자식들 교육문제....
누구나 매 순간 순간 선택을 한다.
무엇이 잘한 선택인지는 지나고 나서야 알수 있다.
선택의 순간에는 그져 주어진 조건하에서 최선을 선택할 밖에....
한참 공부하던 시절 새로운걸 안다는게 참 재미 있었다.
더군다나 전인미답의 분야에서 내가 새롭게 알아내간다는게 더더욱...
어느시기에 이르러선가 단지 재미 있다는걸로는
나 자신은 만족 할 수는 있겠지만....
나에게 부록처럼 붙어 있는것들 이조차 나의 또따른 일부라는거..
이것들을 나몰라라 할수 없음도 깨닳게 되더라는...
난 역시 에고이스트도 메드사이언티스트도 될수 없음이다.
평범한 나의 선택은 늘 옳은 건 아니였겠지만
후회 하지는 않으려한다...
최선의 선택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다만...이제 잠시라 하기엔 좀 오래 된듯한 덮어 두었던었던 봉인을 풀어야하지 않나 한다.
더 방치했다간 다시 펼칠 기회조차 오지 않을까 싶어진다.....
불혹의 나이가 되면 어느 무엇에도 흔들림없이 내하고자 하는걸 할수 있게 되는건지.....
부질없이 망설이거나 무엇에 마음이 홀리거나 하지 아니 할수 있을런지...
선택의 기로에는 누구나 홀로 서있게 되는건가 보다...
지나온 세월 만큼의 더 큰 책임의 무게를 통감하면서 말이다.
(가끔은 선택은 누군가에게 맡기고 그져 따라 가고프기도 할때가 있다.
아주 가끔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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