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넘 참 잘 생겼는데....
참 잘생긴 넘인데 누가 버렸을까?
주말에 농장에 갔더니 개짖는 소리가 들렸다...동네 개가 들어왔나 했더니
농장 끝자락 폐가 있는곳에서 강아지 소리가 들렸다.
폐가로 방치 해둔터라 그쪽으로는 잘 안가보는데....
혹시나 해서가서 보니 이넘이 기둥에 묶여있다.
주변에 물어보니 그제 낮부터 개 짖는 소리가 났다는 걸 보아 그때 부터 묶여 있었나 보다.
날 보더니 방가와라 마구 짖어댄다.
농장 입구로 데리고나와 김밥 한줄과 물 한대접을 주자 허겁지겁 개 눈감추 듯 먹어 치운다.
그제부터 굶은 모양이다.
폐가는 농장 안쪽에 있기에 누군가 일부러 들어와 따라오지 못하게 묶어 놓고 간것 같다.
목 줄하며 단정하게 다듬어 놓은 털 상태하며 이쁨 받고 길러진 넘인것 같은데...
혹시나 시퍼 농장 입구 길가에 묶어 놓았다. 잃어버린 개라면 쥔이 보고 찾아가라고....
저녁 무렵까지 누가와 물어보는 이도 없다.
하긴 남의 농장 안쪽 폐가에 일부러 묶어 놓은걸 보아 일부러 유기한것 같은데...
농장에 놔두면 밥이라도 주고 돌볼이도 마땅치 않고 혹시 모르니 서울로 데려 갈수도 없고
농장 근처 지인의 사무실에 데려다 줄 요량으로 차문을 열어주니
이넘 지가 냉큼 차에 올라탄다...차 타 본 경험이 많은 넘인게 분명하다.
울집 개(도베르만)은 차에 한번 태우려면 차에 안타려고 난리도 아닌데
그넘 잘 생겼는데...누가 왜 버렸을고...어디 병든것 같지도 않은데...
이넘 눈빛이 왠지 슬퍼보인다....쥔에게 버림 받았을 테니 어찌 안슬플런고...
생명이있는기르던 넘을 어찌 버리는지...강아지는 장난감이 아니련만.
........
(지인 사무실에서도 혹시 몰라 지나가는 사람들 보라고 사무실 밖에 길가에 묶어 놓았는데 이틀이 지나도 강아지에 대해 물어오는이가 없다고 한다....일부러 유기한게 맞는 모양이다...에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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