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설

맥주 이야기

수水 2004. 4. 23. 09:24

맥주 이야기...




1부 - 독일의 맥주이야기



맥주의 본고장 하면 독일부터 생각난다......그만큼 독일이 맥주의 본고장이라는 공통된 생각일것이다.

하여 독일의 맥주에 대해 알아보겠다....*^^*


암튼 독일의 맥주소비량은 세계최고이다.

이 나라의 맥주를 즐기는 나이든 남자들은 맥주배(Bierbauch)라고 아주 대책이 안서는 산같은 배를 자랑하는 사람이 많다. 나두 비슷...^^;;;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명성에 위협을 받고 있는데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다.

현재, 이웃나라 체코에게 이 명성을 넘겨줄 처지에 있다.

독일의 젊은 이들은 맥주와 컴퓨터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맥주와 컴퓨터... 술과 컴퓨터가 무슨 관계라도 있는지는 모르지만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맥주라고 하면 독일을 연상시키듯 독일과 맥주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대략 독일의 맥주소비량은 국민 1인당 350㎖ 캔맥주로 하면 430여캔 정도된다.

과거에는 맥주공장이 5, 6000여개 정도 각 지역에 산재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1000여개 정도만 남아 있다.

일반적으로 맥주라고 하는 것을 독일에서는 Pilsner(Pils)라고 한다.

이 맥주 역시 독일에서도 주로 소비되는 맥주로서 주로 북부지역에서 생산되는 맥주가 유명하다.

독일에서는 각 지역마다 맥주회사가 있기 때문에 모든 상표나 회사명을 알고 마시기란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맥주기행(Bier Reise)이라는 것이 있는데 여행을 하면서 맥주를 마시는 독특한 여행이다. 맥주 광이라면 한번 해보기를...




독일의 맥주 풍습


독일인들은 맥주를 마신 뒤 맥주 값은 자신이 마신 양만큼만 스스로 계산한다.

서양이라는 문화적인 요소로 인하여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지불하는 방식은 아니다.

독일인들은 맥주를 마시면서 폭음을 하지 않는 편이다. 맥주와 위스키류를 섞은 폭탄주란 것은 없다.

독일인들은 술에 취하면 노래를 부른다.

어느 프랑스인이 말했다고 하는데 "이 세상에서 술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민족은 독일인과 한국인 뿐이다." 라고....

배타적인 사람도 술에 취하면 다른 나라 사람과도 얼싸 않고 춤을 춘다.

뮌헨의 <호프브로이하우스>에 가면 "아리랑"을 연주해준다. 약간의 돈을 내면......


맥주는 점심식사 시간에도 마신다.

맥주는 술이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커피, 홍차, 녹차를 마시는 사람도 많다. 맥주를 낮 시간에 마신다고 해서 흉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독일의 맥주값은 세상에서 가장 싸다? 350cc 캔 하나에 500~600원 정도한다. 더 싼 경우도 있다.

그러나 생맥주는 더 비싸다. 캔, 병맥주가 더욱 저렴한 편인데 한국과는 반대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맥주 상표는 "뢰벤브로이"이다. 이 회사는 수출을 주력으로 하기 때문에 외국에 유명하다.

물론 칼스버그, 하이네켄 보다는 한국에서는 유명세가 약한 편이다.

칼스버그는 덴마크산, 하이네켄은 네델란드산, 버드와이저는 많은 사람이 미국산으로 알고 있지만 원랜 체코산이었다.

독일에서 일반 맥주를 지칭하는 Pils라는 말도 체코 지역 이름에서부터 유래한 것이고. 나도 체코에 가 본 이후에 알았다.

Pils 맥주의 원산지는 독일이 아니라 체코라는 말이 된다. 체코는 독일 만큼이나 맥주소비량이 많고 맛도 훌륭하다.


독일 맥주는 종류가 너무 많다.

비슷비슷한 맛을 가진 것도 많지만 각각 다른 캔, 병의 모양 때문에 수집을 해도 좋을 정도이다.

맥주와 빼놓을 수 없는 도시가 뮌헨이다.

간혹 호프집에 걸려있는 맥주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이 가득한 그림을 본적이 있다면 그 장소는 거의 뮌헨이 틀림없을 것이다.

뮌헨의 10월 맥주축제를 배경으로 찍을 사진이 많기 때문이다.

맥주의 안주는 독일 정통 소세지가 좋다. 씹을 때 "뽀드득~~~" 이것을 보고 소세지라고 하는구나! 라는 찬사가 나올 것이다.

맥주는 수출, 수입을 할 수 없다? 맥주는 열과 진동에 약하기 때문에 선박으로 이동시키기가 매우 어렵다. 장기간의 외부보관과 이동시간 동안에 맥주가 상해 버린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가장 맛이 좋은 맥주는 "Made in Korea"가 선명하게 표시된 맥주이다.





독일맥주 생산지역

1. 도르트문트

독일최대의 맥주생산도시로 대표적인 Pilsner 맥주를 생산한다. 독일에서도 대표적인 5대 맥주생산회사가 있다.
유명한 상표로는 Meister Pils (아크첸社)와 Pils Krone (크로네社)가 있다. 그리고 Pilsner의 대표적인 상표로는 Konig Pilsner (뒤스부르크), Christian Henninger Pilsner (프랑크푸르트), Jever Pils (함부르크)가 있다.

2. 뒤셀도르프

적갈색이 나는 Altbier를 생산하고 있다. 알트비어는 뒤셀도르프에서만 생산된다. 굳이 말하면 흑맥주라고나 할까?

3. 쾰른

황색의 옅은 색이 나는 Kolschbier를 생산하고 있다. 가늘고 작은 컵에 마시는 것이 풍습이다.


뒤셀도르프와 쾰른은 두 도시 사이에 은근한 알력이 있다. 쾰른은 대도시고 유서깊은 도시이며 독일이 자랑하는 쾰른 대성당이 있으며 그 안에는 동방박사 세 사람의 유골(믿거나말거나)이 안치되어 있다. 문화적?으로 자부심이 강한 쾰른 시민들에게 인구도 훨씬 적으며 역사도 짧은 뒤셀도르프가 독일 내의 작은 파리로 불리며(이건 독일인들의 오버인게 틀림없스~) 노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주도가 된 것이 아니꼬울 것이며 뒤셀도르프는 뒤셀도르프대로 쾰른의 실속없는? 콧대 높음이 밥맛 없을 것이기에.


한 우스개 소리가 있다.

도르트문트인, 뒤셀도르프인, 그리고 쾰른인이 한 술집에 들어가 마실걸 주문했다.

도: 도르트문더 주세요(도르트문트 맥주를 지칭하는 것)
쾰: 나는 쾰쉬
뒤: 환타요~

도, 쾰: 엉? 넌 왜 환타를 시키냐?
뒤: 너희들이 술을 안 시키는데 나만 술 마실 순 없잖아!

위의 건 뒤셀도르프인 버젼이고 쾰른인 버젼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자기 도시가 생산해 내는 음료에 대한 자부심이 깔린 객담이라고나 할까.

4. 베를린

Berlinerweisse를 생산하고 있다. 단맛이 나는 여성취향의 맥주이다. 마셔봤다. 두가지 향 녹색의 키위향, 그리고 적색의 체리향. 맥주라기 보다는 그냥 예쁜 저농도 알콜 음료라는 생각이 든다.

5. 밤베르크

맥주보리를 연기(Rauch)를 통과시켜 만들었다는 갈색의 Rauchbier를 생산하고 있다.

6. 뮌헨

독일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맥주소비를 하는 도시이다.
일반적인 Hellesbier와 도수가 높고 갈색의 Dunkels, 소맥으로 만든 Weizenbier가 대표적이다.
Wiezenbier는 여러 특이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순전히 개인적 생각임 ㅡㅡ;;) 특별하게 효모(독일말론 Hefe)발효를 시킨 거라고 하는데 여타 다른 맥주에 비해서 다른 향이 나며 액체도 조금은 느낌이 투명하지 않고 탁하다.








2부 - 맥주에 관한 에피소드(1)



음....맥주... 혼자서 젤 많이 마셨던 기억이....대학시절이였을 꺼다..

대학로 모 카페에서 DJ 가 내 기분 맞줘 내가 좋아할만한 취향의 음악 한곡 틀어줄적 마다 젊은 호기 부려가며...
(그날 따라 카페손님이 별로 없었던 걸루 기억 됨....)
카운터 가까운 곳에 앉아 카페 쥔이랑 눈맞추며.." 노래 쥑인다 ~기분이당~ 여기 맥주 한병 더....딸꾹~@@@..."

하며 꽤 오랜시간동안 내가 좋아할 만 한 노래 틀어주는 DJ 덕분에 20여병을 혼자 마셨던 기억이 새롭기도 하당 ....*^^*

그때 카페 쥔이 DJ 한티 내 취향에 맞춰 선곡 해주라던 기억이....ㅋㅋㅋ...

완존히...그날 술취한 "왕" 대접을 받았었다....ㅋㅋㅋ....군데 아무래도 젊은 미모(?)의 카페 쥔의 작전에 말린거 가토.........이겅....>.<



음...글고...



맥주는 하이네켄이 알코올 도수가 젤 높다....한번쯤 확인 하믄서 마셔보기를 맥주의 알코 도수는 똑같지가 않다는 사실.......ㅎㅎㅎ

정정....알코올 도수 젤 높은 넘으로 치자면 벨기산 맥주 듀벨이 젤 높은듯하다 8.5% ...암튼 마셔본것 중에는 말이다. 하이네켄이 젤 독한 줄 알때는 그넘이 그때까지 마셔본것 중에 젤 독했으니까 뭐라 하지 마시길....^^;;;; 

일본의 기린맥주나 삿뽀로 맥주는 왠지 느끼한듯했던 기억이나고 안주가 느끼했었나....ㅡㅡ?
음.... 북경서 마셔본 중국의 칭다오 맥주도 예전의 우리나라 맥주 크라운이나 오비 맥주 마시는 기분이 들어 좋았었당.....찝지르하니.....요즘은 울나라에도 수입된당.....청도 맥주....ㅎㅎㅎ






3부 ...맥주에 얽힌 에피소드 (2)


글고 미켈롭 이라는 맥주도 있는뎅....요기에 얼킨 이야기 한토막....*^^*

물 건너가서 겅부 한다고 있을 적 일이당....ㅋㅋㅋ

미켈롭이라는 맥주가 버드와이져 보다 찌금 비쌌다....암튼 그 동네선 그랬당......

뭐 프리미엄급 맥주라 그렇다나 워쩐다나.....내 보기엔 좀 약하더만....쩝

울 나라사람들은 조금은 생소한 맥주여서 긍가.....

같이 겅부 하던 한국 여자 애들이 그걸 유행처럼, 그동네의 다른 맥주에 비해 찌끔 더 비싼 미켈롭 맥주를 잘 마셨당구리.....

에궁....여자들이란 특이하고 비싼건 어케 그리 잘아나몰러.....불가사의 중 하나인거 가틈.....쩝

어느날 시험이 끝나고 한국 학생들 끼리 모여 레스토랑에서....음식 주문을 하는뎅....

주문 도중 음료는 뭘 할거냐고 웨이터가 물어봤당.....

보통은 그 동네선 그냥 버드와이져 마시니까.....

남자녀석들은 걍 " 버드-라잇 (버드와이져 라이트) " 구랬당...


구런데 유학 온지 얼마 안되는 일행 중의 홍일점이였던 그녀.....

미국식 발음 한답시고 꽤나 신경 쓰면서 작은 목소리로...

구래도 들은 바 있었는지...^^*


그녀 : (부드럽게 쳐다보믄서 여성스레 작은 소리로) "아이 워나....마이킷럽" ..........[ 나는 미켈롭으로~]


젊은 웨이터; (갑자기 당황하며 역시 작은 소리로) "쏘리 레이디~....왓~".......... [숙녀분 죄송한데...무어라~]


그녀 ; 우이씽...신경 썼는데 발음이 틀렸나~ 다시 한번 흐흠..(쳐다 모면서 미소지으며.... 작은 소리로 천천히) "아이 워나~..... 마이규럽!" .........[나~는~ 미켈롭으로 달~라~구~ 임마! ]


젊은 웨이터 : (당황해 얼굴이 벌개지며).....^^?...!!!!


그녀: ???.....어라~ 얘 왜이러징~?? ㅡㅡ++


젊은 웨이터: (벌건 얼굴에 어색해하며) 험험....레이디.... 드링크 오더, 프리즈.............[ 험험.. 숙녀분...마실 음료 주문 해주시겠습니까 ]


그녀 : 어라~ 얘 왜이러눈 거얌~ ㅡㅡ?


남자 일행중 하나 : 쉬 테이크 미켈롭 비어!.......... [ 그녀는 미켈롭으로 한다구.임마!]


젊은 웨이터 : 아~!...^^;;;....생큐...해브어 굿 타임............[ 고맙습니다....좋은 시간 되십시요..]


그녀 : ??? 어~ 모야? 왜 내말 못 알아듣는 고야....내 발음이 잘못 된거니?


남자 일행중 하나가 갑자기 ㅋㅋㅋ 거린당....


남자 1 : 걍 "미켈롭~!" 구람 알아들었을 텐데 앞에 뭐하러 붙이니.... ㅋㅋㅋ....... 웨이터 녀석 괜시리 좋아 했겠당 니가 지보구 한 눈에 뿅 간줄 알고...ㅋㅋㅋㅋㅋ


남자 일행들: ....오잉?.......엇~!!!....푸 하하하하~~~


그녀 : ......????......모야~....왜 웃어?.....어머머.....그럼!!!.....몰라 몰라 어떻게~~.......


그후로는 그녀는 버드만을 마신다는 소문이....ㅎㅎㅎ


*** 미켈롭....발음을 조금 길게 하면서 부드러히 발음 하면 마치 메이큐러브 (MAKE YOU LOVE)를 빠르게 발음하는것 처럼 들린당...

빠르게 아래 문장을 발음 해바랑... 똑같징....미켈롭 달라는 소리랑....ㅋㅋㅋ...


" I WANNA (want to) MAKE YOU LOVE "***



음식이 나올때 마다 그 웨이터와 그녀의 표정이 어떠 했을지는 상상에 맡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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